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일본 내에서 스포츠, 문화 등의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8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달 21일부터 삿포로(札幌)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페셜 올림픽 일본'의 겨울 대회가 취소됐다.
이 대회는 지적 장애인이 참가하는 일본 국내 스포츠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몽골 양궁 대표팀은 오는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 대비해 이달 1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아이치(愛知)현에서 원정 훈련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취소했다. 후지산케이그룹은 이날 도쿄도(東京都)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35회 '정론 대상'(正論大賞) 수상식을 취소했고, 미야기(宮城)현 시오가마(鹽釜)시는 다음 달 11일 개최할 예정인 동일본 대지진 9년 추모 행사의 취소나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집권 자민당도 내달 8일로 예정된 당 대회의 연기나 규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일본 왕실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궁내청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맞이 국민 초대 행사(일반참하·一般參賀)를 취소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쿄마라톤은 당초 3만8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엘리트 선수 위주로 약 200명만 참가하는 것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한편, 일본 고베(神戶)시에 있는 적십자 병원에선 의료용 마스크 6천장이 사라져 현지 경찰이 마스크 품귀 현상에 따른 절도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