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본선 복귀전 승리' 최용수 감독 "좋은 분위기 이어갈 것"

3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한 FC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결과를 낸 것에 의미를 두며 팀의 조직력이 점차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다.

최 감독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 ACL 조별리그 E조 첫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시즌 중이라 체력과 경기 감각 등에서 우리가 불리한 가운데 결과를 가져온 것은 만족스럽다"고 돌아봤다. 지난달 28일 플레이오프에서 크다(말레이시아)를 누르고 3년 만에 ACL 본선에 돌아온 서울은 이날 박주영의 결승 골에 힘입어 멜버른을 1-0으로 꺾고 올해 조별리그에서 K리그 팀 중 첫 승을 신고했다.

최 감독은 "전반 우리의 실수로 몇 번의 위험한 기회를 내줬다.

내용보다는 결과에 만족한 경기"라며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앞두고 ACL 플레이오프와 조별리그를 통해 이적생을 포함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최 감독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의 조직력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찬희, 아드리아노, 한승규 등 후반 교체 출전한 '뉴 페이스'들에 대해선 "경기 상황이 좀 루즈해졌는데, 분위기 전환에 좋은 역할을 했다"면서 "앞으로 좋은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은 2∼3차전을 E조 약체로 평가되는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와 연이어 치른다. 조별리그 초반 기세를 올릴 기회다.

최 감독은 "안일하게 접근했다가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방심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장인 카를로스 살바추아 멜버른 감독은 "너무 이른 시간에 실점했고, 전반에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전방으로 많은 패스를 투입하려고 했으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아 여의치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살바추아 감독은 "서울은 강팀이다. 선발뿐만 아니라 벤치 자원까지 높은 수준을 자랑하고, 거기에 걸맞은 결과를 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