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검사 2번 거부한 31번이 결국 슈퍼전파자 역할…신천지, 한방병원 등서 환자 속출

환자가 검사 거부하면 강제 방법 없어
31번 동선 따라 확진자 속출
슈퍼전파자 우려 현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감염증 의심 증상을 보여 첫 진료를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의 선별진료소가 18일 폐쇄된 가운데 선별진료소 앞에 출입금지를 알리는 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에서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46명으로 늘었다.

오늘 발생한 확진자 중 상당수가 대구 거주 31번 확진자 A 씨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돼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고열·폐렴 증세에도 두 번이나 의료진 검사 권고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해 17일까지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기침과 발열증세로 수성구보건소를 방문했다.

A 씨는 입원 기간 중 수시로 외부에 나가 남구 대구교회(신천지예수교회다대오지성전)와 동구 퀸벨호텔 뷔페식당,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등을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추가 확진자 11명 중 7명이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녔다. A 씨가 치료를 받은 새로난병원 직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를 두 번이나 거부했던 A 씨가 슈퍼전파자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병원은 이 환자가 8일부터 오한과 인후통 증세를 보이고, 10일 고열(38.8도)까지 나타나자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다.

A 씨는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고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받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환자가 검사를 거부했을 때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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