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3년간 361명 정규직 전환…목표 초과달성

지역 상생 공기업

중소기업과 기술 협업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9년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산업기술 진흥 유공 신기술실용화(판로지원)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경실 지역난방공사 부사장(가운데)과 직원들이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제공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황창화)는 지난해 창립 34주년을 맞아 ‘제8차 중장기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2028년까지 신사업 매출 5000억원과 사회적 가치 창출지수 100점,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경영전략에 담았다. 지난해 8월에는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사회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사장 직속으로 사회가치혁신실을 신설했다. 지역난방공사 임직원들은 이를 계기로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지역상생을 비롯한 사회적 가치 실천에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 창출 주력
지역난방공사는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일자리 추진 전략을 수립해 운영하고 있다. 2023년까지 일자리 3만 개 창출을 목표로 잡았다. ‘더 좋은, 더 많은, 더 나눈 일자리’라는 3대 전략 방향을 세우고 일자리 창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제시한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을 100% 준수하는 한편 근로자 대표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전 협의회를 운영해 노사 간 소통을 강화했다. 지난 3년 동안 정규직 전환 계획 인원보다 22%가량 많은 비정규직 361명에 대해 직접 고용 및 자회사 방식으로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정규직 전환 성공 사례를 인정받아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로 기술 컨설팅, 테스트베드 제공, 국내외 판로 개척을 비롯한 지원 사업을 다각적으로 펼치고 있다. 회사 내부에 사내벤처팀을 세워 기업 창업을 독려하는 등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 취업난과 중소기업 구인난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해 청년재단·협력회사와 손잡고 맞춤형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해 기업 네 곳이 이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 5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기 성남시 청년지원센터와 함께 ‘공기업 취업톡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한 공기업 신입직원들이 구직에 나선 청년들에게 취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지역난방공사 사업 권역별로 ‘일자리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치해 1 대 1 취업 정보를 수시로 제공하는 일자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협력업체 기술력 향상 뒷받침지역난방공사는 과거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 부품을 전량 해외업체로부터 수입했다. 하지만 가스터빈 부품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일부를 국내 생산품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2013년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까지 중소기업과의 기술 협업으로 부품 10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도 중소기업과의 협업으로 두 건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과제를 공동 진행한 중소기업들은 이 같은 국산화 작업의 결과로 50억원가량의 매출 증대와 45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추진하는 가스터빈 핵심부품 국산화 작업이 최종 마무리되는 2026년에는 일자리를 지금보다 연간 135개 늘리고 65억원 규모의 비용 절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상생경영 실천을 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협력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기술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을 돕기 위해 작년엔 해외규격인증 취득 사업을 벌였다. 이 사업을 바탕으로 5개 협력업체가 인증 취득에 성공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 열린 ‘2019년 신기술 실용화 촉진대회’에서 중소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실용화를 도운 공로로 ‘산업기술 진흥유공 신기술실용화(판로지원)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지역난방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소기업 신규 지원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