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70조원 특별국채 찍어…코로나 경제쇼크 막아라"

中 경제계, 공격적 재정정책 촉구
위안화 환율 두 달 만에 7위안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제 충격을 줄이기 위해 정부에 공격적인 재정정책을 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의 저명 경제 전문가 모임인 ‘중국재부관리 50인 포럼’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5%까지 끌어올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원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했다.지난해 중국의 재정적자 비율은 GDP 대비 2.8%였다. 시장에선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중국 정부가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작년보다 소폭 올라간 3.0%로 맞출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들은 또 중앙정부가 최소 1조위안(약 170조원) 규모의 특별국채를 발행하라고 권고했다. 중국 국무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올해 지방정부에 총 2조위안 규모의 인프라 투자용 특수목적채권 발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중앙정부도 국채를 찍어 추가 재원을 마련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만 해도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0%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 중국 정부가 올해 5%의 성장률도 지켜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파로 위안화 기준환율이 2개월 만에 달러당 7위안 선을 돌파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7% 오른 7.0012위안으로 고시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