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대구교회 396명 연락 안돼…1001명 중 90명 "발열·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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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증상 있다고 답한 90명 자가격리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슈퍼 전파지'인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전수조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현재까지 상당수 교인들과 전화통화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체조사 실시…1대1 전담관리체제 구축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9%),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515명(51.4%)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화통화가 되지 않은 인원도 무려 396명(39.6%)에 달했다.대구시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90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권고했고 최대한 빨리 검체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에 대한 1대 1 전담관리체제는 갖춰 놓은 상황이다.
특히 추가 확진자가 대부분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돼 있다는 점, 연락이 되지 않는 인원들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주목해 교인들을 상대로 전담콜센터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의 이러한 조치는 이날 대구에서 발생한 확진환자 34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환자가 26명으로 확인되서다.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협조를 받아 교인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전체 교인들에게 외출금지와 마스크 착용, 가족과의 격리 등을 요청했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 수가 82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오후 4시 기준 51명이던 환자 수가 밤사이에 31명으로 늘었다.
31명 중 30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다. 30명 중 23명은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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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