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75세 확진자, 13일간 관리 사각…선별진료소 3곳서 퇴짜
입력
수정
6일부터 고열과 기침 증상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부암동에 거주하는 75세 남성이다.
해외여행 이력 없어 코로나19 검사 못 받아
주변 어린이집 뒤늦게 휴원
앞서 이 환자는 고열‧기침 증상에도 선별진료소 3곳에서 퇴짜를 맞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간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환자는 종로구에서도 주거지와 직장, 정부기관 등이 밀집한 경복궁역 근처 이비인후과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이비인후과 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환자가 지난 6일부터 다섯 차례 병원에 들렀으며, 해외여행 이력이나 확진자와 접촉한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종합병원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 환자는 19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첫 증상 이후 13일간 자유롭게 활동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종로구에서 새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로구 확진자 수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4명이다. 새 확진자는 현재 서울의료원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 이비인후과와 380m 떨어진 곳에 있는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한빛어린이집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휴원을 공지했다. 어린이집 원아 중 새 확진자와 비슷한 시간대에 이비인후과를 들른 사례가 파악됐기 때문이다.
인근 종로구 사직동 사직어린이집도 같은 기간 동안 휴원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을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룻밤 새 51명에서 82명(20일 오전 기준)으로 급증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