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60% "임대료보다 세금 내는 게 더 아까워"

모바일 출퇴근기록기 ‘알밤’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매장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 설문조사를 한 결과, 임대료보다 세금 지출에서 느끼는 소상공인의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직원 1명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1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장을 운영하며 가지는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에 대해 '직원 채용 및 교육하기 등 직원 관리 업무’의 응답률이 6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매출과 지출(임대료, 인건비, 원자재 구매비 계산 등) 등 비용 관리(50.5%) △손님 응대 및 고객 불만 관리(25.7%) △매장 홍보 및 마케팅 등 영업 관리(20.2%) △신상품 개발 등 특화된 경쟁력 확보(8.3%) 순으로 스트레스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을 운영하며 지출하는 비용 중 가장 아깝다고 생각하는 것은 ‘각종 세금(61.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임대료(39.4%) △채용공고 등록 등 직원 채용과 관련한 지출 비용(27.5%) △인건비(16.5%) △매출 증가를 위해 블로그, 광고 전단 제작 등에 지출하는 마케팅 비용(12.8%) △화재와 풍수 재해 등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출하는 보험료(5.5%) 순으로 지출이 아깝다고 소상공인들은 응답했다.

`가게를 운영하며 가장 힘 빠질 때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에는 ‘손님도 많고 매출도 증가하지만, 임대료와 인건비 지출 등으로 인해 정작 손에 쥐는 게 없을 때(60.6%)’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을 때(49.5%) △바이러스와 폭우 등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으로 인해 갑자기 매출이 떨어질 때(22.9%) △같은 자영업자(근접 점포 및 동종업종 매장 등)끼리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때(21.1%)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음에도 단골손님이 생기지 않을 때(6.4%) 등도 힘이 빠지는 순간이라고 답했다.

김동훈 알밤 제품개발그룹 총괄은 "소상공인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알밤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며 "소상공인들이 직원을 새로 뽑고 교육하는 데 많은 불편을 느끼는 만큼 앞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매장 운영 및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