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MRI 정상"…김철민, 개 구충제 5개월째 복용 근황

폐암 4기 판정 받은 김철민
절실함에 개 구충제 복용
"뇌MRI 정상…선물같은 하루"
김철민 페이스북
폐암 투병 중 개 구충제를 치료를 위해 복용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김철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뇌 MRI 결과가 오늘 나왔다.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결과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김철민은 이어 "오늘 하루가 선물"이라고 행복한 심정을 드러냈다.

김철민은 지난해 7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후 삶에 대한 의지를 보이며 투병 생활을 전했다.

특히 2019년 9월부터 개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치료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똥도 낫는다면 먹겠다는 심정"이라며 절실함을 드러내기도 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김철민은 "암이 뼈까지 전이돼 수술도 못하고 할 수 있는 거라곤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 뿐이었다"면서 "꾸준히 투병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민은 올해 초 항암이 4 구충제가 6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내가 체험을 하고 느끼고 있다"면서 "목소리가 돌아왔다. 그리고 빨리 걸을 수 있고 체력이 좀 돌아왔다"라고 펜벤다졸 효능을 주장했다.

전문의는 김철민의 주장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며 "항암치료를 함께 하고 있기에 항암 치료의 작용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암학회는 펜벤다졸을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한두명에게서 효과가 나타났다고 해서 약효과가 입증된 것은 아니며 항암을 위해 고용량, 장기간 투여할 경우 혈액이나 간, 신경 등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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