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코로나 영향 거부하는 뉴욕 증시…자만 or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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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경제적 영향을 주가에 반영하는 걸 거부하고 있습니다. 과거 사스(SARS)나 메르스, 조류독감 때 전염병 확산이 잦아들면 금새 경기와 주가가 회복되는 걸 경험한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컴플레이선시(안주, 자만하는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P모간 리서치의 루이즈 오가네스 이머징마켓(시장, 통화) 헤드를 2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만났습니다.
그의 발언을 정리합니다.
-이머징마켓(EM) 상황을 전하기 위해 우선 지난해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간단히 설명하겠다. 지난해 1~3분기까지는 세계가 동조화된 경기 둔화를 겪었다. JP모간은 지난해 EM의 연간 성장률을 4.8%로 예상했었는데 4% 수준으로 끝났다. 전망치보다 0.8%포인트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이 꺾어졌고, 중국과 연관된 아시아의 경제가 둔화된 탓이었다. 반면 미국은 강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른바 미국의 예외주의(exceptionalism)이다. 2017년 감세의 효과에 강력한 재정정책이 더해졌다. 이 때문에 강달러까지 이어지면서 EM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실망스러웠다. EM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DM)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런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글로벌하게 좀 더 균형된 경기 회복이 이뤄졌다.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변화와 무역갈등이 해결 분위기로 바뀌면서 2020년 미국 경기 침체론은 사라졌다.
-작년 말 2020년 EM 경기는 좀 더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은 두가지다.
①무역긴장의 완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뿐 아니라 USMCA 등으로 인해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그동안은 무역갈등은 기업들의 캐펙스(설비투자) 증가에 악영향을 줬다. 관세 불확실성이 있다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②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2018년에 금리를 올리던 Fed가 2019년 하반기 세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EM을 포함해 전세계 중앙은행들도 그 뒤를 따랐다. 그래서 EM 환율, 주식, 채권 등에서 강세를 예상했다.
-올해 실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1월20일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낙관론을 이탈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EM 시장은 좌절하고 있다. 직접 전염사태가 발생한 중국뿐 아니다. 중국이 EM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대단하다. -우리는 벌써 두 차례 올해 EM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엔 EM 경제가 올해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3.8~3.9%로 수정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말 5.9%로 봤는데 5.4%로 수정했다. 이는 여전히 코로나 확산이 1분기로 끝나고 경기가 강력한 재정 및 통화정책 부양으로 V자 반등할 것으로 가정해서 추산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사람들이 아예 일하러 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큰 불확실성 속에 있다. 우리는 이로 인한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다운사이드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다음 몇 주동안 또 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은 아직도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 바로 회복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모르겠다. 이는 컴플레이선시(안주, 자만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만약 U자 반등, 즉 2분기에 반등이 안되고 3분기나 되어야 경기가 회복된다면, 추가적인 다운그레이드를 해야한다.
-각국 정부는 무엇을 해야할까. 좀 더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한 부양이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 수준은 코로나 충격에 비해서는 아직도 마일드하다고 본다. 추가적인 정책이 더 나올 것으로 본다.
걱정이 하나있다. 이런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를까? 인플레가 생긴다면 금리 인하 등이 어려워진다. 그게 좀 걱정이다.
-현재처럼 코로나 전염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받는 상태에서는 재정, 통화 정책을 퍼부어도 사실 거의 효과가 없다. 그래서 전염이 우선 잡혀야한다.
-우리는 미 Fed는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 Fed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를 중심으로한 수정된 통화정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건 간단히 말 해 더 높은 인플레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
우리는 Fed 뿐 아니라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 무역긴장 영향이 있다. 유로존은 상당히 무역에 열린 지역이기 때문에 따져보면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중 양국보다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으로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으며, 소비 심리도 타격을 받고 있다. 유로화가 최근 몇년래 바닥으로 떨어진 이유다.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될 때는 미국에서 대선에 따른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생각해야한다. 이게 또 EM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영향에 따른 정보를 수집하는 기간에 있다. 모두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왜 뉴욕 증시는 내리지 않을까. 그건 역사적으로 이런 류의 전염병은 매수 기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언제 바닥을 칠까만 생각하고 있다. 아무도 코로나 영향으로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지 않다.
큰 폭의 조정은 없을 수 있다. 사스, 메르스 등 그동안의 기록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면 V자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컴플레이선시(안주, 자만하는 현상)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사실 정보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언제 경기 회복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로존을 향한 무역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과 몇가지 중요한 이슈가 있지만, 우리는 올해는 대선 때문에 큰 갈등이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미국의 예외주의(exceptionalism)가 강화되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 달러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 엔화, 중국 위안화, EM 통화가 모두 약세다. 달러는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한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2분기 혹은 3분기가 될 지 모르지만 코로나가 잦아들면 살짝 바뀌겠지만 그러려면 글로벌 경제에 균형잡힌 성장이 나타나야한다.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그걸 보지 못하고 있다.
-(EM 시장 매수 타이밍은?)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기록을 만들면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잦아드는 전환점이 나타날 때는 EM 증시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4분기처럼 말이다.작년 4분기 EM의 리바운드이 더 가팔랐다. 즉 불확실성이 사라질 경우에는 EM 주식이 오를 것이다. 타이밍은 아직 모른다.
EM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더 내릴 것이다. 그래서 EM 현지통화로 된 채권도 유망할 것으로 본다. 그 시점에는 달러 강세도 잦아들 것이기 때문에 헤지를 하지 않으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 때문에 자산배분을 바꿨는가?)
작년 말 좀 더 나은 균형된 글로벌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봐서 EM 현지 통화 채권 등을 추천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더이상 추천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중립 상태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무역전쟁 때 일부 공급망의 이동이 있었다. 관세 때문이다. 베트남 인도 등 일부 국가가 그 수혜를 입었다.
다만 공급망의 변화는 그 스케일(규모)에 달려있는데 많은 고객사들을 만나보면 "중국내의 거대한 생산시설을 다른 나라로 옮기기 어렵고, 그걸 옮기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나라도 그정도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만들 곳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원, 인력 등의 측면에서 거의 옮기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상당수 기업은 결국 관세를 내야할 것이고, 부담을 상품 가격에 전가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그걸 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예측가능한 미래에는 그렇다고 본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하지만 이런 생각이 컴플레이선시(안주, 자만하는 현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JP모간 리서치의 루이즈 오가네스 이머징마켓(시장, 통화) 헤드를 2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외신기자센터 브리핑에서 만났습니다.
그의 발언을 정리합니다.
-이머징마켓(EM) 상황을 전하기 위해 우선 지난해 무슨 일이 있었는 지 간단히 설명하겠다. 지난해 1~3분기까지는 세계가 동조화된 경기 둔화를 겪었다. JP모간은 지난해 EM의 연간 성장률을 4.8%로 예상했었는데 4% 수준으로 끝났다. 전망치보다 0.8%포인트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성장이 꺾어졌고, 중국과 연관된 아시아의 경제가 둔화된 탓이었다. 반면 미국은 강한 성장을 이어갔다. 이른바 미국의 예외주의(exceptionalism)이다. 2017년 감세의 효과에 강력한 재정정책이 더해졌다. 이 때문에 강달러까지 이어지면서 EM에 대한 투자 수익률은 실망스러웠다. EM뿐 아니라 미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DM)들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런 분위기가 약간 바뀌었다. 글로벌하게 좀 더 균형된 경기 회복이 이뤄졌다.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변화와 무역갈등이 해결 분위기로 바뀌면서 2020년 미국 경기 침체론은 사라졌다.
-작년 말 2020년 EM 경기는 좀 더 나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은 두가지다.
①무역긴장의 완화= 미중 1단계 무역합의뿐 아니라 USMCA 등으로 인해 관세 불확실성이 완화됐다. 그동안은 무역갈등은 기업들의 캐펙스(설비투자) 증가에 악영향을 줬다. 관세 불확실성이 있다면 투자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② Fed의 완화적 통화정책= 2018년에 금리를 올리던 Fed가 2019년 하반기 세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EM을 포함해 전세계 중앙은행들도 그 뒤를 따랐다. 그래서 EM 환율, 주식, 채권 등에서 강세를 예상했다.
-올해 실제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1월20일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불확실성이 불거졌다. 낙관론을 이탈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EM 시장은 좌절하고 있다. 직접 전염사태가 발생한 중국뿐 아니다. 중국이 EM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은 대단하다. -우리는 벌써 두 차례 올해 EM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엔 EM 경제가 올해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3.8~3.9%로 수정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말 5.9%로 봤는데 5.4%로 수정했다. 이는 여전히 코로나 확산이 1분기로 끝나고 경기가 강력한 재정 및 통화정책 부양으로 V자 반등할 것으로 가정해서 추산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사람들이 아예 일하러 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큰 불확실성 속에 있다. 우리는 이로 인한 경제 지표를 기다리고 있는데, 계속 다운사이드 위험이 커지고 있다. 다음 몇 주동안 또 다시 전망치를 하향 조정을 해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장은 아직도 V자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에 바로 회복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모르겠다. 이는 컴플레이선시(안주, 자만하는 현상)일 수도 있다. 만약 U자 반등, 즉 2분기에 반등이 안되고 3분기나 되어야 경기가 회복된다면, 추가적인 다운그레이드를 해야한다.
-각국 정부는 무엇을 해야할까. 좀 더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한 부양이 있을 것으로 본다. 중국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 수준은 코로나 충격에 비해서는 아직도 마일드하다고 본다. 추가적인 정책이 더 나올 것으로 본다.
걱정이 하나있다. 이런 세계적인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부를까? 인플레가 생긴다면 금리 인하 등이 어려워진다. 그게 좀 걱정이다.
-현재처럼 코로나 전염 확산으로 경제 활동이 제한받는 상태에서는 재정, 통화 정책을 퍼부어도 사실 거의 효과가 없다. 그래서 전염이 우선 잡혀야한다.
-우리는 미 Fed는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 Fed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목표를 중심으로한 수정된 통화정책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건 간단히 말 해 더 높은 인플레를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
우리는 Fed 뿐 아니라 여러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 무역긴장 영향이 있다. 유로존은 상당히 무역에 열린 지역이기 때문에 따져보면 미중 무역갈등으로 미중 양국보다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여기에 코로나 확산으로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으며, 소비 심리도 타격을 받고 있다. 유로화가 최근 몇년래 바닥으로 떨어진 이유다.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될 때는 미국에서 대선에 따른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 정권 교체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을 생각해야한다. 이게 또 EM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영향에 따른 정보를 수집하는 기간에 있다. 모두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왜 뉴욕 증시는 내리지 않을까. 그건 역사적으로 이런 류의 전염병은 매수 기회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언제 바닥을 칠까만 생각하고 있다. 아무도 코로나 영향으로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지 않다.
큰 폭의 조정은 없을 수 있다. 사스, 메르스 등 그동안의 기록이 있다. 시장은 여전히 "경제 활동이 정상화되면 V자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는 어떻게 보면 컴플레이선시(안주, 자만하는 현상)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사실 정보에 공백이 생긴 상태다. 언제 경기 회복이 가능할지 모르는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로존을 향한 무역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과 몇가지 중요한 이슈가 있지만, 우리는 올해는 대선 때문에 큰 갈등이 불거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미국의 예외주의(exceptionalism)가 강화되고 있다. 이는 안전자산 달러의 상승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로화, 엔화, 중국 위안화, EM 통화가 모두 약세다. 달러는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는 한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2분기 혹은 3분기가 될 지 모르지만 코로나가 잦아들면 살짝 바뀌겠지만 그러려면 글로벌 경제에 균형잡힌 성장이 나타나야한다. 지금으로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그걸 보지 못하고 있다.
-(EM 시장 매수 타이밍은?)
미국 증시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계속 새로운 기록을 만들면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잦아드는 전환점이 나타날 때는 EM 증시가 더 유망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4분기처럼 말이다.작년 4분기 EM의 리바운드이 더 가팔랐다. 즉 불확실성이 사라질 경우에는 EM 주식이 오를 것이다. 타이밍은 아직 모른다.
EM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있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더 내릴 것이다. 그래서 EM 현지통화로 된 채권도 유망할 것으로 본다. 그 시점에는 달러 강세도 잦아들 것이기 때문에 헤지를 하지 않으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본다.
-(코로나 때문에 자산배분을 바꿨는가?)
작년 말 좀 더 나은 균형된 글로벌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봐서 EM 현지 통화 채권 등을 추천했었다. 코로나로 인해 더이상 추천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중립 상태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중심의 공급망이 이동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무역전쟁 때 일부 공급망의 이동이 있었다. 관세 때문이다. 베트남 인도 등 일부 국가가 그 수혜를 입었다.
다만 공급망의 변화는 그 스케일(규모)에 달려있는데 많은 고객사들을 만나보면 "중국내의 거대한 생산시설을 다른 나라로 옮기기 어렵고, 그걸 옮기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어떤 나라도 그정도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만들 곳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자원, 인력 등의 측면에서 거의 옮기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상당수 기업은 결국 관세를 내야할 것이고, 부담을 상품 가격에 전가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 결국 미국 소비자들이 그걸 낼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적어도 예측가능한 미래에는 그렇다고 본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