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3구역 수주전, 각오 다지는 대림·현대

대림산업, 깨끗한 '준법 수주' 내세우며 출사표
현대건설, '환기+공기청정+살균' 시스템 제안 예정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전경(자료 한경DB)
재입찰 수주전이 시작된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에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GS건설을 비롯해 3개사 가 참여하고 있는 수주전에서는 이미 현장설명회를 마쳤고, 내달 27일 입찰을 받을 예정이다. 건설사들의 합동설명회를 오는 4월16일에 거쳐 26일 최종선정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20일 깨끗한 '준법 수주'를 내세우면서 한남3구역에 공식적인 출사표를 던졌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시공사 선정 시점의 사업 조건이 아니라, 입주 이후에 형성되는 단지 가치에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담은 진정성 있는 사업계획을 꼼꼼하게 구성해 제안하겠다고 밝혔다.박상신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장은 "나무보다는 숲을 생각하며 항상 더 큰 미래가치를 위해 달려온 대림의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한남3구역 수주전에 정정당당하게 참여해 준법수주의 모범적인 기준을 제시하겠다"라며 "조합원들에게 더욱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입찰제안으로 대림의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주거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한 상품 구성, 입주 이후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자부심 제공 등에 이르기까지 단지의 미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안하겠다는 것. 지난해 입찰 때부터 운영해오던 자체 검열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경쟁사 비방이나 네거티브를 철저히 배제해 깔끔하게 승부하겠다는 입장이다.박 본부장은 "최근 재개발, 재건축 수주과정에서 발생하는 과열 또는 불법 행위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피해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조합원들에게 더이상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진정한 준법 수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새로운 기술을 내놓으면서 한남3구역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환기시스템에 광플라즈마(COP) 기술을 더해 '살균+청정'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돼 상용화되면 세계 최초로 부유 바이러스 및 세균 제거가 가능한 아파트가 나오게 된다.

현대건설은 이 시스템을 공기 토탈 솔루션으로 ‘H 클린알파 2.0’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H 클린알파 2.0은 특허출원은 물론, 국내 최초로 PA인증(Pure Air, 한국오존자외선협회 인증) 획득을 통해 공기살균·정화 기능을 입증 받았다.
현대건설이 선보인 'H 클린알파 2.0' 이미지(자료 현대건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초미세먼지로 인한 환기장비 필터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신종 및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전 세계적인 전염병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H 클린알파 2.0은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살균과 바이러스 차단 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 38만6395㎡에 총 5816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