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코로나19 대거 발생' 대구 공천 면접 연기

황교안·홍준표·김태호 면접은 예정대로 진행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0일 예정된 대구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심사를 다시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 차원이다.

통합당 공보실은 이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대구 면접 일정은 '우한 폐렴' 관계로 연기됐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통합당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우한 폐렴'이라 부른다. 애초 19일에 하기로 했다가 이날로 하루 연기된 대구 공천 신청자 면접은 오후 2시 5분부터 서구를 시작으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탓에 재차 미뤄졌다.

전날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5명이나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대구 동구갑에 공천을 신청한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서 "대구에 사고수습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 이런 마당에 현역 의원들이 면접을 보기 위해 줄줄이 대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은 곤란하다"며 면접 연기를 공개 요청했다.

다만 이날 오전 예정된 황교안 대표 등에 대한 서울 종로 공천 신청자 면접과 오후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한 면접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황 대표는 다른 공천 신청자 7명과 함께 면접을 치르며,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는 단독 면접을 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