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하는데…'담양군 공무원 해외 연수 추진 논란

예산 1억여원 들여 공무원 100명에게 기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지역사회에 확산하는 가운데 전남 담양군이 공무원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21일 담양군에 따르면 공무원 역량 강화를 위해 5월 대나무 축제가 끝난 직후부터 공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한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해외연수는 공무원들이 팀(5∼10명)을 구성해 사전에 해외연수 계획서를 제출하고, 군 담당 부서 평가를 거쳐 팀을 선발한다.

군은 올해 1인당 120만원(작년까지 100만원), 총 1억여원을 지원한다. 미주와 유럽 등을 가고자 하는 팀은 군 지원비 외 추가 비용은 자비로 부담한다.

해외연수가 공무원들의 역량 강화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공무원들에 대한 선심성, 외유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코로나 19 확산으로 전국이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해외 연수를 계속 추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담양군 관계자는 "해외연수를 통해 군정에 접목할 선진사례들을 벤치마킹하고 있고, 연말에 해외연수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내실 있게 하고 있다"며 "코로나 19가 진정세를 보이지 않으면 해외연수 일정이 조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