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아이 따라 움직이는 공기청정기…安心제품으로 女心 사로잡다

신선한 직수로 만든 '얼음정수기'
하루 2번 3시간 아이스룸 살균

스마트센서 탑재한 공기청정기
AI가 오염패턴 분석…실내 정화

위생기능 높인 '도기 버블 비데'
물통·유로·노즐 등 깨끗히 관리
스마트센서와 모션기술이 적용된 SK매직의 스마트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주택의 거실. SK매직 제공
SK매직이 지난해 렌털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견실한 성장을 이뤄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안전과 위생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매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8746억원으로 전년보다 3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94억원으로 58.5% 늘었다. 특히 렌털사업은 지난해 누적계정 181만 건을 달성했다. 가스렌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등 가전사업의 주력 제품은 시장점유율 1위다. 회사는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 모션 공기청정기, 도기버블비데처럼 안전과 위생을 모두 강화한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3세대 직수 정수기 ‘올인원’

올인원직수정수기
직수형 정수기는 2015년 1세대 ‘슈퍼정수기’에서 시작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한 2세대 ‘슈퍼S정수기’로 진화했다. 최근엔 위생을 더욱 강화한 3세대 직수형 정수기 ‘올인원’을 시장에 내놨다. 올인원은 저수조를 없앤 직수형 정수기에서 국내 최초로 물이 지나가는 유로를 스테인리스로 바꿨다. 직수로 깨끗해진 물을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로 살균하고, 취수구도 두 시간마다 자동으로 살균해 더욱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는 국내 유일하게 정수, 냉수, 온수, 조리수는 물론 얼음까지 직수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이다. 물탱크에 고인 물로 얼음을 만든 뒤 세균 번식 우려가 있는 아이스룸에 보관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는 직수로 정수된 물로 깨끗하고 투명한 얼음을 만들어낸다. 하루에 두 번 세 시간 동안 아이스룸을 살균해 오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움직임 감지 공기정화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센서와 모션기술을 적용한 제품이다.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생활먼지의 방향을 감지해 집중 청정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오염패턴을 분석하고 실외공기 상태 정보를 수집해 스스로 최적화된 공기 정화를 한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조절하고 실내 공기질을 비롯한 각종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제품 3면에서 오염된 공기를 흡입 후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전면으로 빠르고 멀리 내보낼 수 있는 전면집중 기능을 적용했다. SK매직은 2017년 경기 화성 공장에 공기청정기 단독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일반 B2C(기업 소비자 사이 거래)시장은 물론 전국 보육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납품하는 등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 공급도 활발히 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기청정기 라인업을 강화해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SK매직은 거품(버블)으로 도기를 살균해 더 위생적인 ‘도기버블비데’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전해수로 물통, 유로, 노즐, 도기를 살균하고 쉽게 오염될 수 있는 노즐과 도기를 UV 램프와 버블로 원할 때마다 추가로 살균할 수 있다. 리모컨이 있어 왼손잡이 또는 오른손잡이 모두 어디에나 설치할 수 있고 허리를 굽힐 필요가 없도록 설계됐다. 블루투스 방식으로 삼파장 간섭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친환경 설계로 기존 제품 대비 물 사용량을 25% 줄였고,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유지해 경제적이다.

○SK그룹사와 협업 상품 출시SK매직은 SK그룹 관계사들과 다양한 업무 협력을 통해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어 인터넷과 렌털 결합상품을 출시했다. SK텔레콤 고객에게 월 렌털료의 10%를 할인해준다.

고객 서비스 전담 부서도 신설했다. SK매직은 올해를 ‘서비스 품질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고객가치 혁신실’을 설치했다.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비즈니스 혁신 조직을 새로 구성해 모든 비즈니스와 업무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재정의·재설계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디지털 변혁 기술과 방법론을 도입해 새로운 기간 시스템인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를 구축할 계획이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우리의 모든 경영활동은 고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이런 고민은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단계까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