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이 돼야 이상 실현도 가능" 안철수 측근 이동섭 미래통합당행

이동섭 "문재인 정권 폭주 막아야"
안철수계 5명만 남아
지지율 하락에 추가 이탈자 나올 수도
대표적인 국민의당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 계열로 알려진 무소속 이동섭 의원(가운데)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원장 측근인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 입당원서는 24일 제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엄중한 심정으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며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밝혔다.최근까지도 안철수 워원장이 추진하는 국민의당 창당 준비에 함께 했던 이 의원은 "안철수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안 대표가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동섭 의원의 미래통합당 합류는 김중로 의원에 이어 안철수계 의원 중 두 번째다. 이로써 '국민의당'에 뜻을 함께하는 현역 의원은 5명으로 줄었다.국민의당의 지지도가 2%대까지 떨어지면서 추가 이탈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의당은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출마 지역구에 대해 "용인 또는 노원 중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통합당의 전략공천 배려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미래통합당과)연대해야 한다고 줄기차게 조언했지만 안철수 위원장은 자강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며 "(총선에서)당선이 되어야 이상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