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메르스 후 5년 흘렀는데 공공의료 부족 여전"

제291회 임시회서 인프라 확충 필요성 지적…"입법·예산지원 협조"
서울시의회는 현재의 공공의료 인프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감염병 사태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은 21일 열린 제291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한국으로 이송된 우한 교민을 수용할 전문 격리시설을 쉽사리 찾지 못했던 것은 공공의료시설 비중이 턱없이 낮은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로부터 5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충분히 보완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신종 전염병은 다시 출현할 수 있으므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절실하다.

서울이 모범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는 "사태가 완전히 종결될 때까지 얼마나 시간이 더 필요할지 가늠하기 어렵다.

방역에 완전히 성공해도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할 수 있다"며 "입법과 예산 지원은 의회의 몫이니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임시회는 서울시의회의 올해 첫 의사 일정이다.원래는 시정질문이 이번 회기에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긴급현안질문과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의 2020년 주요 업무 보고로 대체해 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인사말에서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재난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행정구역도 없으며 국경마저 뛰어넘는다"며 "24시간 비상대응과 철저한 방역체계로 신속한 사태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80여명은 임시회 개회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일본 '다케시마의 날' 규탄대회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