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코앞인데 흔들리는 국민의당…'위기론'에 잇단 내부이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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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 이동섭, 통합당 입당 선언…"이상 고집하기엔 현실이 위중"
추가 이탈 가능성도…안철수 창준위원장 "안타깝지만 선택 존중" 오는 23일 창당하는 국민의당이 출범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낮은 정당 지지도에 '현실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국민의당 참여 세력 중 일부는 이대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일부 의원의 이탈에도 "선택을 존중한다"며 '독자 노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이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셀프제명'으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계 의원 중 이동섭 의원은 21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며 즉시 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안철수계 의원의 통합당행은 김중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9일 안 위원장 등 국민의당 창준위 핵심 관계자들이 모인 저녁 자리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밝히면서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 의원뿐 아니라 원외위원장들도 참석했는데, 이들은 선거연대의 필요성을 안 위원장에게 강하게 전달했다.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총선을 앞두고 오르기는 커녕 떨어지는 지지도에서 비롯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2%에 불과하다.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1%포인트 하락했다. 안 위원장이 강조하는 중도실용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원내 진입이 필요하고 현 지지도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통합당과 선거 연대를 통해 당선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21일 창준위 중앙운영위 회의에서도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붙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꺼운 벽을 뚫어보겠다" 등 각오를 다지는 발언을 내놓았다.
일각의 '반문선거연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섭 의원은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원 한 분(이동섭 의원을 의미)을 제외하고는 안 위원장이 추구하는 길에 함께 하겠다는 뜻에 전혀 변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수민 의원 등도 통합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이탈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입당 추진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분 한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분들이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안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잘됐으면 좋겠다.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들에게도 "총선이라는 상황이 있고 어려운 길이어서 무조건 같이 하자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부담갖지 말아라"고 했다고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
안 위원장은 귀국 후 의원 1명 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의석수보다는 정치 철학과 방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뜻을 함께해온 동지를 위한 현실적인 결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끊임없이 내홍을 겪은 것에 안 위원장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며 "그에 대해 동료들에게 통렬한 반성이나 사과를 전하지도 않고 또 창당한다면서 자기 뜻만 내세우면 동료들은 또 희생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안 위원장의 창당은 이번에 4번째다. 안 위원장과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오찬을 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한 의논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추가 이탈 가능성도…안철수 창준위원장 "안타깝지만 선택 존중" 오는 23일 창당하는 국민의당이 출범 전부터 흔들리고 있다. 좀처럼 오르지 않는 낮은 정당 지지도에 '현실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국민의당 참여 세력 중 일부는 이대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일부 의원의 이탈에도 "선택을 존중한다"며 '독자 노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이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셀프제명'으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계 의원 중 이동섭 의원은 21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며 즉시 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안철수계 의원의 통합당행은 김중로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9일 안 위원장 등 국민의당 창준위 핵심 관계자들이 모인 저녁 자리에서 현실적인 고민을 밝히면서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이 의원뿐 아니라 원외위원장들도 참석했는데, 이들은 선거연대의 필요성을 안 위원장에게 강하게 전달했다.
선거연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총선을 앞두고 오르기는 커녕 떨어지는 지지도에서 비롯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2%에 불과하다.
일주일 전보다 오히려 1%포인트 하락했다. 안 위원장이 강조하는 중도실용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원내 진입이 필요하고 현 지지도로는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통합당과 선거 연대를 통해 당선 확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안 위원장은 21일 창준위 중앙운영위 회의에서도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붙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꺼운 벽을 뚫어보겠다" 등 각오를 다지는 발언을 내놓았다.
일각의 '반문선거연대'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섭 의원은 이날 회의에도 불참했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원 한 분(이동섭 의원을 의미)을 제외하고는 안 위원장이 추구하는 길에 함께 하겠다는 뜻에 전혀 변함이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김수민 의원 등도 통합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추가 이탈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입당 추진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분 한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며 "그분들이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안 위원장은 이 의원에게 "잘됐으면 좋겠다.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고, 다른 의원들에게도 "총선이라는 상황이 있고 어려운 길이어서 무조건 같이 하자고는 말하지 못하겠다.
부담갖지 말아라"고 했다고 오찬에 참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
안 위원장은 귀국 후 의원 1명 없이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의석수보다는 정치 철학과 방향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져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의 '리더십'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오랜 기간 뜻을 함께해온 동지를 위한 현실적인 결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바른미래당이 끊임없이 내홍을 겪은 것에 안 위원장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며 "그에 대해 동료들에게 통렬한 반성이나 사과를 전하지도 않고 또 창당한다면서 자기 뜻만 내세우면 동료들은 또 희생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안 위원장의 창당은 이번에 4번째다. 안 위원장과 안철수계 의원들은 이날 오찬을 하면서 향후 진로에 대한 의논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