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서 충북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인접 지자체들도 '비상'

청주시·진천군·음성군·괴산군 잇따라 긴급회의 열어 대책 논의
복지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당분간 운영 중단, 방역 강화

증평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한 여단 소속 A (31) 대위가 21일 충북에서는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 받자 증평군은 물론 청주시 등 인접 지방자치단체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차단 대책 마련에 나섰다.
증평군은 A 대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오전 잇따라 대책 회의를 열어 증평 전역을 매일 방역하기로 했으며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노인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 김득신 문학관은 휴관하고 삼보복지관과 증평복지관, 증평문화원은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일시 중단했다.

이용객이 많은 증평체육관도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증평군은 또 관내 어린이집 24곳에 24~26일 휴원하도록 했다.

인접 청주시는 이날 한범덕 시장과 김항섭 부시장이 주재하는 대책 회의를 잇따라 열어 코로나19 예방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청주에 있는 신천지교회 측에 예배, 전도, 교육 활동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할 경우 상당구 문의면의 청소년 수련원, 가덕면 공무원 교육원 등을 격리시설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보건소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능동 감시대상자가 늘어나면 일반 행정 공무원도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배치하기로 했다.

괴산군도 이날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차영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차단 방안을 논의했다.인접 증평 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방역을 강화하고 충북도 지침에 따라 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원대와 협의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차질 없이 관리하고 코로나19 예방 수칙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도 이날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하며 코로나19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 증상자나 확진자가 나올 경우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음성 전역은 매주 1회, 터미널과 복지시설은 수시로 소독하고 다중이용시설에 소독제와 세정제를 충분히 공급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시설은 임시 휴관하고 각종 교육과 행사를 취소했다.

28일 열기로 했던 음성 천연가스(LNG) 발전소 주민설명회도 연기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도록 했다.

증평과 접해 있는 초평면 행정복지센터에 대인 소독기를 설치하고, 이 지역 방역도 대폭 강화했다.

노인복지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 의심 증세를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다중이용 공공시설을 휴관하는 한편 노인·어린이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를 전면 취소하는 등 기념식·행사·모임을 가급적 삼가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