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인접 청주시도 '비상'…시의회는 미세먼지특위 잠정 중단(종합)

입국할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 논의, 수송용 전세버스 지원하기로

충북 증평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자 인접한 청주시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청주시는 21일 한범덕 시장과 김항섭 부시장이 주관하는 대책 회의를 잇따라 열어 코로나19 예방과 확진 환자 발생 시 대응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시는 청주에 있는 신천지교회 측에 예배, 전도, 교육 등의 활동을 자제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까지 청주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때는 상당구 문의면의 청소년 수련원, 가덕면 공무원 교육원 등 공공시설을 격리시설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보건소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로도 능동 감시대상자 등이 늘어나면 일반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코로나19 방역업무에 배치하기로 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청주지역 대학 총장들을 만나 중국인 유학생 관리 방안 등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시장은 기숙사에서 생활하지 않는 중국인 유학생의 자가격리를 대학 측에 요청했고, 이들이 배출하는 쓰레기는 시가 소독을 한 뒤 처리하기로 했다.

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의 수송을 위해 전세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청주시 내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충북대 909명, 청주대 650명, 교원대 21명, 서원대 5명 등 총 1천58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의회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열기로 했던 '미세먼지 원인·실태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의 행정사무조사를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이번 행정사무조사는 이승훈 전 시장 등이 채택돼 관심을 끌었다.

시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도록 미세먼지특위 일정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74명 추가, 총 156명…"사망자 사인은 코로나19"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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