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9세 확진자 아버지는 우한 교민…진천서 2주 격리 후 퇴소
입력
수정
지면A5
코로나 전국 확산…확진자 200명 넘어
'아버지로부터 감염' 판정 땐
2주 잠복기 논란 다시 커질 듯

해외에서 감염된 국내 환자는 16명뿐

이날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2명 나왔다. 폐렴 증상으로 해운대백병원을 찾은 57세 여성 환자와 두통 증상을 호소하며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19세 남성 환자다. 이 환자는 우한 교민의 아들로 확인됐다. 경북 문경에서도 환자가 2명 나왔다.이날 서울 종로구 감염자들의 감염 연결고리가 새롭게 확인됐다. 중국 우한을 다녀온 뒤 지난달 26일 확진된 3번 환자와 6번 환자가 지난달 22일 서울 한일관 압구정점에서 식사를 한 뒤 2차 전파가 일어났다. 6번 환자는 26일 종로구 명륜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이곳에서 83번 환자가 감염됐다. 3차 전파다.
이 남성이 지난달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29번, 56번, 136번 환자와 여러 차례 식사하면서 4차 전파가 일어났고 29번 환자 부인인 30번 환자, 136번 환자 부인인 112번 환자가 5차 감염자가 됐다. 명륜교회에 환자와 같은 시간에 있었지만 관리 대상에서 빠졌던 환자를 통해 추가 감염이 일어난 셈이다. 방역당국은 9명 정도의 감염 경로를 추가로 찾고 있다.
새로난한방병원 직원 2명을 포함해 의료기관 종사자 감염자는 모두 8명이다. 방역당국은 대남병원을 폐쇄하고 이곳에 입원했던 92명은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계획이다.
사망자도 2명으로 늘어환자가 늘면서 문을 닫는 기관도 속출했다. 은평성모병원은 응급실을 포함한 전체 병원 문을 닫았다. 오는 24일 외래 진료를 재개할 계획이다. 대구보훈병원 역시 2주간 응급실 문을 닫기로 했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감염된 환자가 다녀간 홈플러스 광주계림점도 일시 폐쇄했다.
15일 대구 퀸벨호텔 예식장을 방문했던 직원이 확진자로 판정된 이마트 킨텍스점은 사흘간 휴업하기로 했다. 이 환자는 이마트 킨텍스점 지하 축산코너에서 발골 작업을 해 방문객과 직접 접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뒤 확진판정을 받은 국내 첫 사망자는 코로나19 감염이 사망에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 나왔다. 환자는 대남병원에 20년 넘게 입원해 있었고 이전부터 만성폐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남병원에 입원했던 54세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아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숨졌다. 국내 확진 환자 중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