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공단 도로서 컨테이너 전복…오염물질 일부 바다 유입

바다에 기름띠 형성…사고 7시간 만에 1차 방제 완료
평택해양경찰서와 해양환경공단 직원들이 흡착포로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평택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오후 3시께 용제(Anysol-D100)를 싣고 달리던 컨테이너 차량이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산공단 한 도로에서 전복됐다.

사고 차량은 한화토탈이 생산한 용제 19t을 싣고 인근 대산항으로 가던 중이었다. 차량이 전복되며 용제 9t가량이 유출됐고, 유출된 용제는 배수로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어 길이 100m, 폭 100m 기름띠를 형성했다.사고가 나자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서산시 직원, 119 소방대원 등 50여명이 출동해 도로에 유출된 용제를 흡착포로 긴급 방제했다. 이어 평택해양경찰서 대산파출소와 해양환경공단 직원들이 사고 해역에 출동해 배수로 부근에 4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에 나서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1차 방제작업을 마쳤다.

경찰은 사고 차량 운전사와 목격자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평택 해경은 날이 밝는 대로 추가 피해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유출된 용제는 화학물질을 용해하는 데 쓰는 석유류로, 화재 위험성은 있으나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상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서산시 관계자는 "유해화학물질이 유출된 게 아니라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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