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코로나19 확진자 충남 서해안 여행…해당 지자체 '비상'

태안군, 이들이 묵은 펜션 소독…서산시 철새박물관 잠정폐쇄
22일 충북 청주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진된 30대 부부 가족 6명이 지난주 주말 충남 서해안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태안군은 이날 오후 군청에서 가세로 군수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군은 회의 직후 이들이 다녀간 남면 청포대해수욕장 A펜션 전체를 방역 소독했다.

이들의 세부 동선 파악을 위해 청주시로부터 전달받은 개인택시 번호를 태안경찰서에 넘겼다.군은 이날 오전 이들이 태안 여행을 다녀왔다는 언론 보도 직후 다중 집합장소 출입 자제와 예방수칙 이행 철저 등 5가지 주의사항을 담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도 주민들에게 발송했다.

서산시도 이날 오후 맹정호 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이들이 지난 16일 오전 귀갓길에 찾은 서산버드랜드 철새박물관 잠정 폐쇄를 결정했다.
이들은 귀갓길에 아산시 한 휴게소에도 들른 것으로 파악됐다.남편이 개인택시 운전기사인 청주 거주 부부는 지난 14일 오후 개인택시 2대에 나눠 타고 2박 3일 일정으로 아들, 부모, 전북 김제에 사는 매제와 함께 충남 서해안으로 놀러 와 태안 청포대해수욕장 A펜션에서 묵었다.

김제 거주 매제는 지난 7∼9일 대구로 여행을 다녀온 뒤 기침과 가래 증상 등을 보였고, 지난 20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