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소식에 발칵 뒤집혔던 남편 소속 부대 '안도' 렌터카로 대구 여행 삼척 20대 확진자와 접촉자 5명도 모두 '음성'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 속초 거주 30대 여성 A씨의 군인 남편과 아들 3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속초시는 A씨의 남편과 아들 3명 등 가족 4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A씨의 남편은 속초에서 인제로 출퇴근하는 육군 모 부대 소속 간부로, 해당 부대는 내부 점검과 방역 강화 등 비상조처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 30분부터 지난 14일 오후 10시 사이 남편, 아들 2명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대구에 있는 동생 집 등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의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은 대구에서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대구 방문 때 둘째 아들의 자취방과 셋째 아들의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19일부터 기침과 오한, 콧물 등 증세를 보였으며, 21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체온을 측정한 결과 36.7도가 나왔다.
A씨는 현재 강릉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가 지난 16일 다녀온 속초시 이마트와 지난 20일 다녀온 사랑약국은 임시휴업 조처됐고, 남편의 소속 부대는 동선을 파악에 나서는 등 한때 발칵 뒤집혔으나 남편의 음성 판정에 안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2일 삼척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과의 접촉자 5명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삼척시는 이 남성과 접촉한 5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23일 밝혔다. 삼척 성내동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지난 8∼11일 친구 3명과 함께 렌터카를 이용해 대구로 여행을 다녀왔다.
주로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시간을 보냈으며 계명대 부근에서 숙박했다.
이 남성은 삼척으로 돌아온 뒤 17일부터 20일 새벽까지 택시와 친구차를 타고 삼척과 동해지역 PC방과 호프집,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음식점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지난 21일 오후 5시께 발열(38도)과 두통, 인후통을 호소해 보건소로 전화 상담한 뒤에야 자가격리됐다. 이어 삼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지난 22일 오전 9시께 양성 판정을 받고 강릉의료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