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어 대만도, 한국 여행경보 '2단계'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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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경계 지역'으로 분류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대만도 한국과 일본에 대해 여행경보를 2단계로 상향했다.
1단계 내린 지 이틀 만에 경보 격상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지역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감염자가 증가함에 따라 2단계 여행 경보인 '경계 지역'으로 격상시켰다. 대만 당국은 "한국과 일본의 상황이 심각해짐에 따라 대만인이 이들 지역을 여행할 때 방역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대만의 여행 경보는 1단계 주의(Watch), 2단계 경계(Alert), 3단계 경고(Warning)로 분류된다. 현재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에 대해선 3단계를 적용해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대해선 지난 20일 1단계 주의 지역으로 편입시켰고,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이틀 만에 이를 격상했다. 대만 당국은 한국과 일본의 3단계 격상 여부는 뚜렷한 지역사회의 전파와 해당 국가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는지의 여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권고를 2단계로 격상했다. 미국 여행 권고는 총 4단계로 2단계는 한국을 여행할 경우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미다. 3단계는 '여행 재고'를, 4단계가 되면 '여행 금지'를 발령한다.이들 기관은 "한국을 여행한다면 환자와의 접촉을 피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CDC 가이드라인 준수를 권고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의료인과 상담을 거치고 불필요한 여행은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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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지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