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항공사,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운항 취소 잇따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외국계 항공사들이 한국행 항공편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그룹 계열의 타이 에어아시아엑스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음달 6~27일 예정돼 있던 한국행 항공편을 하루 3회에서 하루 2회로 축소 운항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은 전액 환불을 받거나, 한 차례에 한해 수수료 없이 30일 이내로 출발일을 미룰 수 있다. 태국 최대 항공사 타이항공도 한국 항공편을 일부 취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천과 방콕을 운항하는 TG688, TG689편은 운항이 중단됐다. 부산~방콕을 다니는 TG650, TG651편은 오는 27일과 다음달 5~6일 취소됐다. 이 회사는 다음달 28일까지 방콕~인천 노선의 운항 횟수를 하루 5회에서 4회로 줄일 방침이다.

필리핀 항공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인천~마닐라 노선을 다음달 31일까지 운항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부산~마닐라를 오가는 항공편은 주 7회에서 주 4회(화·수·토·일)로 감편한다.

앞서 베트남항공은 인천에서 하노이·호치민·나트랑·다낭 등을 운항하는 항공편을 다음달 29일까지 운휴하기로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