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확진자 74명으로 늘어…4명은 불당서 감염

日 크루즈선에서 200여 명 홍콩으로 돌아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홍콩 내 확진자 수가 74명으로 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이 23일 보도했다.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날 35세 남성과 62세 남성, 80세 여성, 76세 여성 등 확진자 4명이 추가로 발생해 홍콩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74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2명은 최근 사망했다.

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80세 여성과 76세 여성은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에 있는 '복혜정사(福慧精舍)'라는 불당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이 불당에서 감염된 환자는 이들 두 여성 외에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96세 여성과 70세 여성이 있어 총감염자 수는 4명이다.

홍콩 보건 당국은 복혜정사를 방문한 사람을 추적 중이지만, 이 불당에는 방문자 기록이 없어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한편 홍콩 정부가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홍콩인 승객들을 데려와 이로 인해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크루즈선 내 홍콩인 승객은 총 364명이었는데, 홍콩 정부는 전날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전세기로 총 208명을 데려왔다.

이들은 홍콩에 돌아오자마자 포탄 지역에 있는 신축 공공 임대 아파트에 격리됐으며, 14일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오면 격리가 해제된다.

다만 홍콩 정부는 크루즈선 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홍콩인 70명과 이들과 밀접하게 접촉한 30명 등은 데려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