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전국 최초 씨름박물관 조성

450억 투입 경기장 만들고
관광객 위한 체험장도 추진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씨름의 성지, 창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민속 씨름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씨름의 성지, 창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24일 발표했다.

1970년대 김성률, 1980∼1990년대 이승삼-이만기-강호동으로 이어지는 마산 씨름의 맥을 되살리기 위해 창원시는 ‘씨름 전용경기장’을 새로 짓고, 노후화한 마산 서원곡 씨름장을 전면 개보수한다는 구상이다.시는 총 450억원의 사업비 중 국비 255억원을 확보해 마산 서원곡 씨름장 리빌딩 사업, 씨름 역사박물관 조성, 씨름 전용경기장 건립, 씨름 전지훈련팀 체력단련코스 개발 등을 추진한다. 마산 씨름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서원곡 씨름장을 사업비 150억원을 들여 지상 3층, 4개동, 연면적 1,743㎡ 규모로 리빌딩해 전국 최고의 씨름선수 전지훈련 메카로 조성한다.

전국 최초로 씨름 역사박물관을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의 역사, 역대 천하장사 일대기, 유명선수 흉상, 천하장사의 애장품 등을 전시하고 관광객을 위한 씨름 체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지역 씨름의 정체성과 상징성을 잘 살려 씨름 본고장으로서의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창원이 씨름의 성지가 돼 경제 부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