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훈련중지·합참 출입통제·미군기지 초비상…연합훈련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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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차관 "코로나19 연계 신중 검토"…연기 가능성 거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되자 한국군과 주한미군 모두 감염 예방대책을 더욱 강화하면서 3월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정상적으로 실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한미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시행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3월 9일부터 예정된 '연합지휘소훈련' 실시 여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연습을 주도하는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4일부터 근무자 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군의 현행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참 청사가 감염될 경우 군사대비 태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최악의 상황을 경계하면서 부대별 지휘소의 가능 발휘와 감시대응 및 비상대기 전력 등의 상시 운용태세 확립 지침을 전군에 하달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히 굳건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 지휘소의 상시 기능 발휘와 감시대응 전력과 비상대기 전력 등 핵심 전력의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하고, GOP(일반전초)와 GP(소초), 해·강안 초소 등의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련 지침을 전군에 하달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 부대 또는 한 핵심부서에서 1명 감염으로 모든 부대 및 핵심 요원이 동시에 임무 수행을 중지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무체계를 분할 편성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도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 야외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현재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 내에 주둔지 부대로 복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주한미군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초비상이다.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로의 출장, 방문 등의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일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고, 모든 장병의 필수적이지 않은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미군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등 직원에게도 대구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대구에 있는 군수지원부대인 캠프 워커의 일부 부대를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대구기지의 학교는 이날부터 28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자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3월 초 한미연합훈련을 현재의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계획된 한미훈련의 조정 가능성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이런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더욱 신중한 검토와 판단을 하면서 한미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국방부가 이번 연합훈련을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판단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훈련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해왔던 국방부의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연합뉴스
3월 9일부터 예정된 '연합지휘소훈련' 실시 여부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연습을 주도하는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24일부터 근무자 외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군의 현행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참 청사가 감염될 경우 군사대비 태세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방부가 최악의 상황을 경계하면서 부대별 지휘소의 가능 발휘와 감시대응 및 비상대기 전력 등의 상시 운용태세 확립 지침을 전군에 하달한 것도 이런 이유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히 굳건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제대별 지휘소의 상시 기능 발휘와 감시대응 전력과 비상대기 전력 등 핵심 전력의 상시 운용태세를 확립하고, GOP(일반전초)와 GP(소초), 해·강안 초소 등의 경계력 발휘 보장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련 지침을 전군에 하달했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 부대 또는 한 핵심부서에서 1명 감염으로 모든 부대 및 핵심 요원이 동시에 임무 수행을 중지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무체계를 분할 편성하는 등의 조치가 시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도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전국 야외훈련을 전면 중지하고 현재 야외훈련 중인 부대는 최단 시간 내에 주둔지 부대로 복귀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주한미군도 코로나19 감염 차단에 초비상이다.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대구에 있는 미군기지로의 출장, 방문 등의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지난 20일 장병과 시설에 대한 위험 단계를 ('낮음'에서) '중간'으로 격상했고, 모든 장병의 필수적이지 않은 대구 방문을 금지했다.
미군 장병 가족이나 군무원 등 직원에게도 대구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대구에 있는 군수지원부대인 캠프 워커의 일부 부대를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로 옮기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대구기지의 학교는 이날부터 28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자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예방조치를 시행하고 있으며, 모든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확인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박재민 국방부 차관은 3월 초 한미연합훈련을 현재의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계획된 한미훈련의 조정 가능성은 없나'라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는 없다"면서도 "이런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더욱 신중한 검토와 판단을 하면서 한미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국방부가 이번 연합훈련을 코로나19 상황과 연계해 판단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훈련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해왔던 국방부의 기조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