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연합군' 지분 늘리자…델타항공도 한진칼 지분 11%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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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1% 추가 매입…11%로 확대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회장의 '우군'으로 간주되는 미국 델타항공이 지분을 확대했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KCGI(강성부 펀드)·반도건설 등 등 반(反) 조원태 3자 연합(이하 3자 연합)이 한진칼 지분을 확대한 데 이어 조 회장측에서도 지분 추가 매입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 재계, 조원태 한진 회장 '백기사'로 간주
▽ 앞서 반(反) 조원태 3자 연합도 지분 확대
델타항공은 한진칼 주식을 추가로 장내 매수해 지분율이 종전 10.00%에서 11.00%로 확대됐다고 24일 공시했다.델타항공은 지난 20∼21일 한진칼 주식 59만1704주를 추가 매입해 총 보유주식수는 605만8751주로 증가했다. 델타항공은 주식 보유 목적에 대해 '단순 투자'라고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재계에서는 조 회장의 우군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 회장과 3자 연합은 모두 올해 들어 한진칼 주식 추가 매입에 나섰다. 특히 3자 연합은 최근 지분을 확대하면서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델타항공도 조 회장에게 힘을 싣는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다음달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올해 추가적으로 매입한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조 회장 측과 3자 연합의 지분은 엇비슷한 상황인 만큼 주총의 승패는 국민연금과 국내외 기관투자가, 소액주주 등의 표심에 달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국내 최대 규모 사회책임투자펀드를 운용하는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조 회장의 편에 설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올해 추가 확보한 지분의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주총 이후에 임시 주총을 열어야 한다. 양측의 지분 매입에 비춰 정기 주총 이후에도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현재 조 회장 측의 지분율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오너 일가(22.45%)와 델타항공(11.0%) 카카오(2% 추정) 등 총 35.45% 수준으로 알려졌다. 3자 연합 측은 37.08%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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