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食 대신 가정간편식 먹는다"…CJ씨푸드 상한가, 오뚜기 6%↑

온라인 거래·배송 늘면서
전자결제·포장재株도 급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4일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식품주와 포장 관련주 등이 급등했다. 외식 등을 자제하면서 가정간편식(HMR)과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J씨푸드와 사조오양, 서울식품 등 식품주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오뚜기(6.25%)와 마니커에프앤지(6.85%) 등도 반등에 성공했다. 골판지 등을 생산하는 태림포장은 이날 15.18% 올랐다.

코로나19 우려로 외부 활동을 줄이면서 가정간편식과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관측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달 28일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역대 최고치인 330만 건을 넘는 등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SSG닷컴도 최근 한 달간 새벽배송을 포함한 ‘쓱배송’ 주문이 작년보다 20% 늘었다. 생수와 채소류 등을 포함한 식품 매출이 전년 대비 98% 가까이 증가했다.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전자결제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직후 1주일간 온라인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G이니시스와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이달 들어 1년 신고가를 경신하며 각각 15.77%, 23.96% 올랐다.반면 오프라인 쇼핑 관련주의 주가는 소비 위축으로 일제히 추락했다. 확진자 방문 여파로 일부 영업점이 휴점에 들어간 이마트는 이날 2.65% 하락한 9만9300원에 거래를 마쳐 1년 신저가를 기록했다. 롯데쇼핑도 5.17% 내린 9만9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