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코로나19 의심환자 18명 음성…7명 연락 안 돼"(종합)

춘천시 확진자 동선 파악 지연…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원 춘천지역 확진자 2명과 접촉해 검사를 받은 18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춘천시는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 방문 후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여성 2명과의 접촉자 및 의심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현재 기준 증상이 의심돼 검사가 진행 중인 인원은 36명이다.

춘천시는 이들 외에 증상이 있는 의심환자에 대해 추가 진단 검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시는 확진자 2명이 지난 16∼18일 방문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당을 비롯해 춘천 새명동 신천지센터(센터), 대중교통 이용 등의 동선을 홈페이지 등에 1차로 공개했다.

이어 이들의 카드 사용내역 등을 통해 추가로 동선을 공개했다.
춘천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오후 4시 15분께 명동 입구에서 2번 버스에 탑승해 약 26분 뒤인 오후 4시 45분께 아르바이트 장소까지 이동한 것과 약국방문, 배달음식 주문 등을 확인했다. B씨는 지난 18일 낮 12시 30분께 명동 입구에서 15번 시내버스에 탑승해 오후 1시 10분께 자택까지 이동한 것도 파악했다.

앞서 춘천시는 확진자 2명의 접촉자를 모두 271명으로 집계하고 자가격리 조치한 상태다.

하지만 이중 택시와 버스 기사, 승객 등 7명의 연락이 아직 닿지 않아 파악 중이다. 아울러 춘천시는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고자 이날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춘천시보건소의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보건소의 식품의약 민원, 성인 예방접종, 임신·출산 지원, 내과 진료 등은 주변 시민복지회관으로 이전해 운영한다.

춘천시 관계자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매일 밤부터 새벽까지 140대 시내버스에 대한 소독작업을 벌이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대응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춘천시의 코로나19 대응 및 대책과 관련, '대응이 늦는 이유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정부가 지자체들이 동일한 매뉴얼로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현재 1천500여 명이 동의한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