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3월 2일까지 한국 오가는 항공편 모두 운항중단

경유노선은 이용가능…몽골 측 "의료서비스 좋은 한국에 머무는 게 더 현명"

몽골 정부가 25일부터 3월 2일까지 한국발 또는 한국행 항공편 운항을 모두 중단한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24일 보도했다.몽골 국가비상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이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등 우리 항공사들은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행 항공편 운항 중단을 요청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직항 노선을 일시 중단하기는 하지만, 몽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수 있다고 주몽골 한국대사관이 밝혔다.이날 결정을 발표한 몽골 의회 관계자는 자국 시민들에게 "몽골보다 의료서비스가 훨씬 좋은 한국에 머무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권고했다고 AFP는 전했다.

이번 운항 중단은 몽골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초강수를 둔 지 몇 주 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몽골은 아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지 않았으나, 3월 말까지 학교를 폐쇄하는 등 코로나19와 관련해 고강도 조치를 시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