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사망자 딸 "엄마 신천지 아냐…거짓 보도"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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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관련자)’로 알려졌던 코로나19(우한 폐렴) 5번째 사망자(50대 여성)가 신천지와 무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가 ‘신천지 관련 사례’라는 표현을 사용해 신천지 신도로 오인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천지 신도 아닌 단순 접촉자일 가능성
‘관련 사례’ 모호한 표기 왜?…논란 확산 예상
23일 자신이 5번째 사망자의 딸이라고 밝힌 한 SNS(소설네트워크) 이용자는 “우리 엄마는 신천지와 관련된 분이 아니다”라며 “임종도 지킬 수 없었고 장례도 치르지못하고 화장만 해야 하는 상황에서 신천지를 엮어서 가시는 길까지도 우리 가족을 힘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그는 “상황이 심하다 못해 거짓 보도 기사를 보고 오해하실 분들, 댓글에 욕하시는 분들 때문에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이 지켜만 보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보도로 인해 자신의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로 오인받았다며 “댓글을 보면서 눈물이 마르지가 않는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고 화를 낼 수도 없다. 제발 가시는 길이라도 편하게 가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5번째 사망자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로 분류했다. 그러나 ‘관련 사례’라는 표현이 ‘신천지 신도’를 일컫는 말인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와 단순 접촉한 사람’을 의미하는지 모호해 명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까지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