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하선' 이스라엘인 또 코로나19 양성 판정

음성 판정 나왔던 이스라엘인 탑승객 11명 중 2명 코로나19 확진
이스라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속출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본국으로 돌아온 이스라엘인 중 또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이스라엘 보건부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하선해 지난 21일 귀국한 이스라엘인 탑승객 11명 중 두 번째 코로나19 환자가 나왔으며, 이스라엘에서 감염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로써 이스라엘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2명이 됐다.

이스라엘 정부가 전세기로 데려온 이스라엘인 탑승객들은 텔아비브 인근 의료센터에 격리된 채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했던 이스라엘인은 총 15명이었으며, 이 중 4명은 크루즈선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일본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 8∼15일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던 한국인이 코로나19에 집단감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스라엘인 학생 180명과 교사 18명, 경비원 1명 등을 자가격리 시켰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한 장소 명단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해당 장소에서 순례자들과 마주친 적이 있다면 누구든 그날로부터 14일간 집에서 머물 것을 주문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24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자국민에게 일본과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하는 등 강경한 대책을 내놨다.

이스라엘은 일본과 한국,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을 최근 방문한 이스라엘인에 14일간 자가 격리토록 조치했으며, 최근 14일 사이 대만, 이탈리아, 호주를 다녀와 코로나19 증세를 보인다면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