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원/달러 환율 상승…1216원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4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에서 7.0원 오른 달러당 1,216.2원에 거래되고 있다.6.3원 오른 1,215.5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빠르게 확산하자 원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전일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 단계에서 최고수준인 '심각' 단계로 높였다.23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02명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확진자가 더 늘어나 올해 한국의 내수와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개장 전 최근 외환시장 관련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나왔으나 장 초반 환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8시에 열린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환율 일방향 쏠림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외환시장 상황을 각별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89.3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80.17원)에서 9.18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