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코로나19 확진자 개인택시 탑승객 등 접촉자 확인 '난항'

현금 결제 탑승 8건 미확인…확인된 접촉자 9명은 자가격리

청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부부와 접촉한 사람들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이들 확진자 부부가 방문했던 대형마트·식당, 개인택시 기사인 남편 A(36)씨의 택시 탑승객 등 접촉자 95명을 찾아내 자가격리했다.

그러나 택시 승객 일부와 방문지역 접촉자를 찾아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A씨가 지난 19일과 20일 운행한 택시에는 총 50차례에 걸쳐 승객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카드 결제 39건, 현금 결제 11건이다.

카드결제는 카드 정산사 등의 협조를 받아 승객을 모두 확인, 자가격리했다.

시는 현금 결제한 승객을 확인할 마땅한 방법이 없자 지난 23일 택시 운행 자료를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했다.
그 결과 3건의 탑승 신고가 받았으나 나머지 8건은 여전히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8건의 탑승자를 찾는 데는 자진신고 외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또 A씨 부부가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1시간 내외를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상당구 금천광장의 접촉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당시 접촉자를 찾고 있으나 신원을 특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 홈페이지에 A씨 택시 운행 자료가 공개돼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