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이낙연 지지율의 비밀 (feat.리얼미터)

'이낙연-황교안' 종로 빅매치 (사진=연합뉴스)
야당 심판론 - 49.4% vs 정권 심판론 41.3%

정당 지지율 - 더불어민주당 40.6% vs 미래통합당 30.1%후보 지지율 - 이낙연 50.3% vs 황교안 39.2%

4·15 총선 최대 '빅매치'이자 사실상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종로대첩'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11%포인트 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16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50.3%, 황 대표는 39.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1.1%의 차이를 나타냈다.
이어 오인환 민중당 예비후보가 2.0%, 기타 후보 1.7%의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4.8%, '잘 모르겠다'는 2.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지만 이같은 조사결과에 다소 의아한 부분이 있어 주목을 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로 본다면 야당 심판론이 우세하고 이낙연 후보가 이미 과반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미래통합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설문 문항 중에는 19대 대선때 투표한 후보를 물어보는 문항이 있었다.
결과에 따르면 리얼미터 여론조사 응답자 중 무려 70.2%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 투표했던 사람들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참고로 19대 대선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은 41.08%였으며 종로구 최종 득표율은 41.15%였다.

서울대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이같은 사실을 지적한 게시자는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자 밭에서 지지율 측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라면서 "실제 투표로 나타나는 여론조사와 많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여론조사상으로는 20% 차이났지만 실제로는 0.1%차를 보였던 창원 성산 선거랑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발 앞서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총리는 종로구 출마와 관련해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후발주자 황 대표 또한 "이기려고 출마했고 반드시 이길 것이다. 아직 시간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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