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내기업은 원자재, 중국 진출 기업은 방역용품을 조달하는 데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기준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업 애로 433건을 받았으며 이 중 199건을 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국내기업에서 들어온 애로사항 196건 중 가장 많은 97건이 원자재 조달과 관련된 것이었다.
계약불이행 38건, 통관·물류 37건, 대금 회수 지연 13건, 마케팅 애로 등 기타 11건이 뒤를 이었다.일례로 정보기술(IT) 부품 수입업체 4곳은 12일 중국 선전(深천<土+川>)에 있는 거래처의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금융, 대체처 등 지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중국 공관을 통해 선전 지역정부에 신속하게 조업 재개를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업체의 거래처 공장은 18일부로 가동이 시작된 상태다.중국 현지에서는 마스크,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애로사항이 80건으로 가장 많이 들어왔다.
인력 운영과 관련한 어려움은 62건, 원자재와 물류 통관 관련 사항은 36건, 금융 및 기타는 59건이었다.
중국 정부는 공장 조업을 재개하려면 마스크, 손 세정제 구비, 방역 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현지 공장은 국내 본사를 통해 방역물품을 조달하고 있고, 중국 현지나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경우는 코트라(KOTRA)가 해외 조달 가능기업을 발굴하고 무역상사를 통해 중국 진출기업에 공급할 수 있도록 매칭을 추진한다.
정부는 기업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어려움이 발생할 경우 중국 진출 기업은 코트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비상대책반', 소재·부품·장비기업은 '소재·부품 수급대응지원센터', 대(對) 중국 수출기업은 무역협회의 '수출애로해소 지원센터'로 연락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