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리 "한국인 입국금지 고려 안해…코로나 진원지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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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바레인·요르단 등 6개국 한국인 입국금지
영국·카자흐스탄·마카오·카타르 등 입국절차 강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한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의 입국을 막거나 거부하는 국가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정부가 상반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한국에서 오는 이들의 입국 금지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총리는 이날 자국민 보호를 위해 중국에서 오거나 경유하는 외국인의 뉴질랜드 입국 금지 조치를 8일 더 연장한다면서도 한국 등 다른 나라로 확대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왜 한국으로 확대하지 않느냐는 현지 기자 질문에 "이것은 크기의 문제로, 진원지는 중국 본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는 지난 2일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한 뒤 48시간마다 이 조치의 필요성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다. 아직 뉴질랜드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진된 사례는 없다.
현재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이들 국가는 코로나19 잠복기인 14일 이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코로나19 미발생국에서 14일을 지내고 건강검진을 받은 뒤 입국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에서 입국한 이들을 일정 기간 격리하거나 건강 상태를 관찰하는 등 입국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브루나이, 영국,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마카오, 오만, 에티오피아, 우간다, 카타르 등 9개국이다. 아프리카의 섬나라 모리셔스도 공식 입국금지는 아니지만, 한국인에 대해 입국보류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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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