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경북 확진자 총 188명…전날보다 20명 증가(종합)

성지순례단 확진 30명으로 늘어…접촉자 183명, 확산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북지역 확진자가 188명으로 늘었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8명과 가이드 1명 가운데 전체 확진자는 30명(서울 가이드 1명 포함)이 됐다.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사망자 6명을 포함해 186명으로 전날 오후 6시 현재보다 18명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는 성지순례단이 12명, 신천지 교회 관련 3명, 청도 대남병원 1명, 기타(조사 중) 4명이다. 역학관계별 전체 확진자는 대남병원 111명, 신천지 관련 32명, 성지순례단 30명(서울 가이드 포함), 기타 16명이다.

성지순례단 39명 가운데 나머지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이 접촉자가 많은 데다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확인돼 확산이 우려된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접촉자를 183명으로 파악했으나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이들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파악한 접촉자를 자가격리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증상이 있으면 즉각 검사할 방침이다.

이 순례단과 별도로 안동 15명, 문경 4명 등 23명이 성지순례를 마치고 이날 오후 5시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북도와 안동시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들을 전용 버스로 데려와 안동과 문경의 산하시설에 격리할 계획이다.

도는 이들이 지역민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방역 당국 조치에 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소지 기준 발생 시·군은 15곳으로 전날과 변동이 없다.

전날에는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다가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55번 확진자가 숨졌다.

경북지역 5번째 사망자다.

이어 대남병원에 있다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62세 남성도 숨졌다.

국내 7번째 사망자다.

경북지역 사망자는 대남병원 관련 5명, 자택에서 숨진 후 확진 1명이다.
도는 단기간에 검사 수요가 급증해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길어지자 보건환경연구원에 위탁된 500개 검체 가운데 400개를 민간 기관에 배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관련 신도에 대한 검사는 더디기만 하다.

대구시에서 통보받은 예배 참석자 705명 가운데 77명이 유증상자로 나타났다.

이들 중 32명에 대한 검사 결과 14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는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외에 도내 신천지 교회 관련 명단은 확보하지 못했다.

도내에는 신천지 교회 4곳과 관련 시설 46곳이 있다.

도는 애초 신도가 4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도립의료원 3곳 등에 900여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의료인력이 가장 적어 중앙대책본부 지원 외에는 자체 해결해야 한다"며 "보건지소 업무를 중단하고 공중보건의 등 가능한 인력을 차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