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서 겨우내 지친 심신 녹이고 시골밥상·허니비와인으로 기력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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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온천 & 와인 양조장계절상으로 매년 이맘때가 겨울의 끝자락이면서 따뜻한 봄을 시작하는 언저리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에 기력을 충전할 수 있는 온천이 가족의 힐링 장소로 안성맞춤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경기도 내 온천을 찾아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내며 맛있는 음식을 먹다 보면 새봄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의 시간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전철타고 온천으로!북수원온천의 가장 큰 장점은 도심 속 온천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성균관대역 바로 앞에 있어 국내 온천 중에서 대중교통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이다. 북수원온천은 사용하는 물이 모두 지하 800m에서 올라오는 천연 온천수다. 수소이온농도 9.25의 중탄산나트륨 알칼리성 온천수다. 칼슘, 칼륨, 철, 황산 등 이로운 광물질의 함량이 높아 신경통,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도움을 준다.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는 온천도 매력적이지만 참숯불가마, 산림욕방, 가족휴게실, 영화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대규모 릴렉스존은 북수원온천의 자랑이다.
북수원온천 맞은편 대형 프랜차이즈 사이에 청년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식당이 있다. 대표메뉴는 쌈밥, 제육볶음과 우렁된장이 청년농부가 기른 신선한 채소와 함께 큼직한 소쿠리에 담겨 나온다.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중년의 추억을 자극한다. 24시간 이용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대인 1만1000원, 소인 9000원이다.
양평 허비니와인꿀과 와인이라! 일반인은 처음에는 유럽 사람들이 와인에 꿀을 넣어서 주로 겨울에 마시는 뱅쇼나 멀드와인쯤으로 생각한다. 양평의 허니비와인은 꿀에 효모를 더해 당분을 알코올로 발효시킨 꿀와인이다. 꿀을 섞은 와인과는 개념이 다르다. 단맛이 매우 강할 것 같지만 일반적인 스위트와인보다도 달지 않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오히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단맛을 낸다. 허니비와인은 출시한 첫해인 2012년부터 연속으로 한국주류품평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014년부터는 국제 주류품평회 ‘몽드컬렉션’에서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허니비와인을 개발·생산하는 아이비영농조합은 생산 시설을 정비해 꿀과 와인에 관련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올봄부터 1등급 꿀의 맛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벌통 50개를 일반인 대상으로 분양도 한다. 직접 수확하는 진짜 꿀맛을 기대해도 좋다. 와인을 맛본 뒤 주변 여행지로 부담 없는 여행을 즐길 수도 있다. 인근 여행지로는 두물머리가 좋겠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담고 있는 곳이다. 아침에 자욱하게 피어나는 안개도 유명하고, 많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진 만큼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가 많다.
온천 여행지로는 포천의 ‘신북리조트’, 화성 파스텔톤 감성의 신상온천 ‘프로방스 율암’,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 스파쌍떼’ 등도 여행객이 많이 찾는 수도권 온천으로 자리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