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모든 식자재 당일배송…26년간 신선함 유지 '국민 김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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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집에 들어섰을 때 김밥을 만드는 조리대가 가장 먼저 보이는 건 흔한 풍경이다. 1990년대에는 아니었다. 대부분 계산대가 앞에 있고 김밥은 주방 안쪽에서 말았다. 1994년 김가네는 가장 먼저 ‘오픈 키친’ 형태의 김밥 조리대를 선보였다. 김가네는 요즘 장수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로 꼽힌다.
김가네는 서울 대학로 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즉석 김밥을 선보이며 1996년 첫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위생적이고 청결한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며 김밥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다. 26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국내 최초 오픈 키친 김밥 전문점김가네 가맹점들은 매장 운영 기간이 길다. 그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검증됐다는 얘기다. 5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은 전체의 65%다. 평균 운영 기간은 9.7년이다. 16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 비중도 21%에 달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이 3~5년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또 진입장벽이 낮은 김밥 등 분식이 주 메뉴인 분야에서 장기간 성장을 계속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김가네가 이런 경영 성과를 올린 비결은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그에 앞서 메뉴와 맛이 다른 브랜드를 압도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모든 식자재는 당일 배송이 원칙이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원칙이 적용됐다. 신메뉴 개발과 메뉴 리뉴얼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자체 연구개발센터는 특정 지역에서 인기를 누렸던 메뉴를 전국으로 확대하거나, 과거의 인기 메뉴를 재해석해 출시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다. ‘불오뎅김밥’은 부산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던 메뉴였다가 지난해 정식 신메뉴로 출시되기도 했다. 1인 가구가 늘고 건강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삼계탕의 풍미를 담은 ‘건강하닭죽’ 등도 선보였다.모든 가맹점이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소스와 완제품, 반제품 등을 표준화한 것도 맛의 비밀이다. 간편한 조리 매뉴얼로 모든 가맹점이 손쉽게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본사는 센트럴 키친 역할을 하고 있다. 김가네는 또 신메뉴를 내놓으며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등을 함께 한다. 신메뉴는 출시 직후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 집중 공략김가네는 최근 수도권 서남부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수도권 본부를 출범했다. 인천과 수원 용인 광명 안양 등 경기도 등 가맹점 관리와 신규점 개설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본부 출범과 함께 별도 물류센터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 물류와 배송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김가네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 등으로 관련 업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수도권 본부는 점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맡아 김가네의 경영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6년의 분식 전문 경영 노하우를 최근 2030세대에게 인기있는 수제버거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가네는 최근 대학로에 수제버거 브랜드 ‘크래프트밈’을 선보였다. 한옥 형태의 외관과 모던한 내부 공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령대와 지역, 성별 상관없이 즐겨 찾는 분식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정통성과 수제버거, 수제맥주 등 젊은 층에 가까이 다가가는 젊은 브랜드 크래프트밈으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김가네는 서울 대학로 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즉석 김밥을 선보이며 1996년 첫 가맹 사업을 시작했다. 위생적이고 청결한 모습을 전면에 내세우며 김밥 시장에서 프랜차이즈 시대를 열었다. 26년이 지난 현재 전국에 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국내 최장수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국내 최초 오픈 키친 김밥 전문점김가네 가맹점들은 매장 운영 기간이 길다. 그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검증됐다는 얘기다. 5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은 전체의 65%다. 평균 운영 기간은 9.7년이다. 16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 비중도 21%에 달한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평균 수명이 3~5년인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성과다. 또 진입장벽이 낮은 김밥 등 분식이 주 메뉴인 분야에서 장기간 성장을 계속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대표적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김가네가 이런 경영 성과를 올린 비결은 체계적인 가맹점 관리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 그에 앞서 메뉴와 맛이 다른 브랜드를 압도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모든 식자재는 당일 배송이 원칙이다. 신선하지 않은 재료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원칙이 적용됐다. 신메뉴 개발과 메뉴 리뉴얼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자체 연구개발센터는 특정 지역에서 인기를 누렸던 메뉴를 전국으로 확대하거나, 과거의 인기 메뉴를 재해석해 출시하는 등 차별화를 꾀한다. ‘불오뎅김밥’은 부산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던 메뉴였다가 지난해 정식 신메뉴로 출시되기도 했다. 1인 가구가 늘고 건강한 간편식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삼계탕의 풍미를 담은 ‘건강하닭죽’ 등도 선보였다.모든 가맹점이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소스와 완제품, 반제품 등을 표준화한 것도 맛의 비밀이다. 간편한 조리 매뉴얼로 모든 가맹점이 손쉽게 음식을 판매할 수 있도록 본사는 센트럴 키친 역할을 하고 있다. 김가네는 또 신메뉴를 내놓으며 인스타그램 라이브방송 등을 함께 한다. 신메뉴는 출시 직후 판매량이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수도권 서남부 집중 공략김가네는 최근 수도권 서남부권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수도권 본부를 출범했다. 인천과 수원 용인 광명 안양 등 경기도 등 가맹점 관리와 신규점 개설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본부 출범과 함께 별도 물류센터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맹점 물류와 배송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김가네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 등으로 관련 업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수도권 본부는 점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맡아 김가네의 경영철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26년의 분식 전문 경영 노하우를 최근 2030세대에게 인기있는 수제버거 부문으로 확대하고 있다. 김가네는 최근 대학로에 수제버거 브랜드 ‘크래프트밈’을 선보였다. 한옥 형태의 외관과 모던한 내부 공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연령대와 지역, 성별 상관없이 즐겨 찾는 분식 프랜차이즈 김가네의 정통성과 수제버거, 수제맥주 등 젊은 층에 가까이 다가가는 젊은 브랜드 크래프트밈으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