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체육계 비상…확진자 접촉 광주 핸드볼팀 격리

외부 활동 자제, 실내·개인 훈련 집중…월드컵경기장 등 휴관 검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단체 활동이 많은 체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도시공사 여자 핸드볼 선수단 20명이 23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다.

선수단은 13일부터 강원도 삼척시에서 열린 핸드볼 리그에 참가했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가 조기 종료해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이날 광주로 돌아왔다.

시는 삼척시에서 확진자가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선수단을 격리하고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22일 삼척시에서 2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남성이 광주 선수단과 함께 숙소를 사용한 충남 선수단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아직 선수단에서 별다른 증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충남 선수단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코로나19 확산에 선수들은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감염을 막으려 팀 훈련을 줄이고 개인 훈련을 하도록 하고 있다.

광주시 산하 체육팀은 핸드볼을 비롯해 유도, 육상, 양궁, 근대5종, 보디빌딩, 역도 등 7개 팀에 70여명 규모다.코로나19 사태로 리그 개막이 연기되자 광주FC는 광주 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고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다른 팀과의 연습 경기를 하지 않고 자체 훈련하며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팬들에게도 선수단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려 공공 체육시설은 휴관에 들어갔고 체육 행사와 동계 훈련이 중단됐다.

광주장애인국민체육센터, 염주파크골프장이 임시 휴관했고 위탁 운영 중인 월드컵경기장, 무등경기장, 염주종합체육관, 빛고을체육관 등도 휴관을 검토 중이다.

전남에서도 전남체육회관, 전남국제종합사격장, 전남종합체육관, 전남사이클경기장 등이 다음 달 8일까지 운영을 중단한다.

종목별 전국 대회, 타 시도와의 교류 행사 등이 취소·연기됐고 초·중·고등학교 체육팀은 동계훈련을 중단했다.광주시 관계자는 "체육계 특성상 단체 경기가 많아 혹시라도 모를 감염에 대비하고 있다"며 "시설 소독을 철저히 하고 최대한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