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코로나19 피해 속출…사업장 폐쇄에 부품공급망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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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택근무 확산…LG, 초등생 자녀돌봄 직원도 포함
업계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산업계에서도 피해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임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부품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생산 차질도 차츰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재택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나 행사 등을 잇달아 취소하는 등 임직원 안전조치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 국내 자동차부품 공급망도 불안정…현대차 포터 생산라인 가동 중단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아닌 국내 부품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현대차 울산4공장의 소형 화물차 포터 생산라인은 이날 가동을 중단한다.
포터 적재함 철판(데크)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이 전날 공장을 닫은 여파다.
서진산업은 21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사업장을 임시 폐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 데크와 같이 부피가 큰 부품은 재고를 많이 보관해두지 않아서 바로 영향이 온다"고 말했다.
서진산업은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차체 부품도 공급하지만, 해당 차종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한다고 현대차는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한 이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기엔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멈추며 와이어링 하니스 조달이 끊겨서 국내 완성차 업체가 모두 휴업을 했다.
와이어링 하니스도 덩치가 크다 보니 평소에 물량을 많이 확보해두지 않는 부품이다.
이제는 국내가 문제다.
부품사뿐 아니라 본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부품이 있어도 공장을 세워야 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사들이 포진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퍼졌고, 이제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에서도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방역을 강화하고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산하더라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둔화도 우려된다.
외부 활동이 확 줄면서 영업점을 찾는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다음 달 초에 나올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판매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해를 시작하며 야심 차게 신차를 준비한 업체들은 속앓이 중이다.
새로 차를 내놓으며 널리 알려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에선 대중 행사를 할 수 없어서다.
르노삼성차는 3월 3∼4일로 예정한 XM3 출시 행사를 이날 취소했다. ◇ '확진자 근무' 사업장 폐쇄 잇따라…재택근무제 시행 대기업 확산
서울 용산구 LS타워 16층에 입주한 LS그룹 계열사 직원에 1차 확진 판정이 나면서 회사는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현재 건물 방역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LS그룹 임직원 4천여명과 삼일회계법인 인력 300여명에는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졌다.
LS그룹은 26일까지 재택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직원 최종 판정 결과에 따라 복귀 시기와 자가격리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LG화학의 충북 청주 오창2공장에서도 청주 신천지 모임에 참석한 직원 1명이 지난 24일 미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건물의 출입을 제한하고 건물 내 근무 인력 24명을 귀가 조치한 뒤 방역 작업을 벌였다.
앞서 22일에는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4일까지 폐쇄됐고, LG전자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의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연구동이 24일 하루 동안 폐쇄됐다.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은 전날 오후 재가동했고, 확진 직원이 근무한 층도 이날 오후부터 정상 출근한다.
LG전자 직원은 아직 검사를 진행 중으로 일부 접촉자를 제외한 연구동 임직원들은 25일부터 다시 정상 출근했다. 이처럼 직원들도 확진자로 판정받는 사례가 속출하자 재택근무를 적용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LG그룹은 이날 안전 조치 강화를 발표하며 임산부 직원에게는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필요한 기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에 따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도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했다.
SK그룹도 이날부터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1∼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대상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으로 해당 기간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시행된다.
참여 계열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이다.
재택근무 적용이 어려운 SK하이닉스는 임신부 직원 300여명에게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앞서 삼성은 24일 전 계열사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임직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오는 1일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연합뉴스
업계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산업계에서도 피해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임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사업장을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부품공급망 불안정에 따른 생산 차질도 차츰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재택근무제를 확대 시행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나 행사 등을 잇달아 취소하는 등 임직원 안전조치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 국내 자동차부품 공급망도 불안정…현대차 포터 생산라인 가동 중단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아닌 국내 부품공급 불안정으로 인한 생산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현대차 울산4공장의 소형 화물차 포터 생산라인은 이날 가동을 중단한다.
포터 적재함 철판(데크)을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인 서진산업이 전날 공장을 닫은 여파다.
서진산업은 21일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자 사업장을 임시 폐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포터 데크와 같이 부피가 큰 부품은 재고를 많이 보관해두지 않아서 바로 영향이 온다"고 말했다.
서진산업은 팰리세이드와 코나 등 차체 부품도 공급하지만, 해당 차종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한다고 현대차는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확산한 이래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초기엔 중국 협력업체 공장이 멈추며 와이어링 하니스 조달이 끊겨서 국내 완성차 업체가 모두 휴업을 했다.
와이어링 하니스도 덩치가 크다 보니 평소에 물량을 많이 확보해두지 않는 부품이다.
이제는 국내가 문제다.
부품사뿐 아니라 본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부품이 있어도 공장을 세워야 할 수 있다.
자동차 부품사들이 포진한 대구·경북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퍼졌고, 이제는 현대차 공장이 있는 울산에서도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다.
완성차 업체들은 방역을 강화하고 마스크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경계 수위를 높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생산하더라도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 둔화도 우려된다.
외부 활동이 확 줄면서 영업점을 찾는 발길이 확연히 줄었다.
다음 달 초에 나올 완성차 업체들의 2월 판매 실적이 상당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해를 시작하며 야심 차게 신차를 준비한 업체들은 속앓이 중이다.
새로 차를 내놓으며 널리 알려야 하는데 지금 분위기에선 대중 행사를 할 수 없어서다.
르노삼성차는 3월 3∼4일로 예정한 XM3 출시 행사를 이날 취소했다. ◇ '확진자 근무' 사업장 폐쇄 잇따라…재택근무제 시행 대기업 확산
서울 용산구 LS타워 16층에 입주한 LS그룹 계열사 직원에 1차 확진 판정이 나면서 회사는 24일 오후부터 25일까지 건물 전체를 폐쇄했다.
현재 건물 방역 작업이 이어지고 있으며 LS그룹 임직원 4천여명과 삼일회계법인 인력 300여명에는 재택근무 지침이 내려졌다.
LS그룹은 26일까지 재택근무 기간으로 정하고, 해당 직원 최종 판정 결과에 따라 복귀 시기와 자가격리 규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LG화학의 충북 청주 오창2공장에서도 청주 신천지 모임에 참석한 직원 1명이 지난 24일 미열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회사는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건물의 출입을 제한하고 건물 내 근무 인력 24명을 귀가 조치한 뒤 방역 작업을 벌였다.
앞서 22일에는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24일까지 폐쇄됐고, LG전자 인천 사업장 직원의 가족의 확진자로 판정되면서 연구동이 24일 하루 동안 폐쇄됐다.
삼성전자 구미 사업장은 전날 오후 재가동했고, 확진 직원이 근무한 층도 이날 오후부터 정상 출근한다.
LG전자 직원은 아직 검사를 진행 중으로 일부 접촉자를 제외한 연구동 임직원들은 25일부터 다시 정상 출근했다. 이처럼 직원들도 확진자로 판정받는 사례가 속출하자 재택근무를 적용하는 대기업들이 늘고 있다.
LG그룹은 이날 안전 조치 강화를 발표하며 임산부 직원에게는 기간을 특정하지 않고 필요한 기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특히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 초등학교 개학 연기 등에 따라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도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했다.
SK그룹도 이날부터 주요 계열사를 대상으로 1∼2주간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로 했다.
재택근무 대상은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으로 해당 기간 업무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시행된다.
참여 계열사는 SK㈜와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이다.
재택근무 적용이 어려운 SK하이닉스는 임신부 직원 300여명에게 다음 달 8일까지 2주간 특별휴가를 부여했다.
앞서 삼성은 24일 전 계열사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다. 임직원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해 오는 1일까지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