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주택상승률 0.35%로 '둔화'…수원 영통구 3.5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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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
경기도 0.78%, 수원은 가파르게 상승
전국적으로 전세가격 상승

25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2020년 2월 매매가격(1월14일~2월10일)은 전월대비 0.37% 상승을 기록했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35% 올라 지난달 상승률(0.48%)보다 축소됐다. 서울에서는 1%이상 상승한 지역도 한 군데도 없었다.강남권은 전월대비 일제히 상승률을 줄이면서 약세를 보였다. 강남(0.24%), 서초(0.25%), 송파(0.18%), 강동(0.15%) 등 강남4구는 0.2% 안팎의 오름세에 그쳤다. 그러나 비강남권인 노원구(0.68%)와 구로구(0.68%)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양천구(0.63%), 영등포구(0.63%), 동작구(0.55%) 등이 그 다음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12·16 안정화 대책에 영향을 강남4구 매물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가격 상승에 힘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겨울 비수기 및 수요 문의가 사라졌다. 다만 양천구는 목동6단지 안전진단 통과로 안전진단 신청 또는 준비 중인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했다. 노원구와 구로구는 실수요 위주로 관심이 높아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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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은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18% 올랐다. 수도권과 광역시는 전세수요가 꾸준하고, 지방은 일부 지역만 소폭 하락을 보였다. 서울(0.16%)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수도권(0.24%)은 전월대비 상승했다. 5개 광역시(0.20%)는 상승, 기타 지방(0.00%) 은 전월 대비 보합을 보였다. 5개 광역시는 대전(0.59%), 울산(0.20%), 대구(0.18%), 광주(0.16%), 부산(0.07%) 모두 상승했다.서울 전셋값(0.16%)은 실수요자와 새학기를 앞둔 수요에도 공급이 부족해서 전월에 이어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구(0.49%), 강남구(0.42%), 양천구(0.39%), 금천구(0.26%), 강서구(0.25%) 등이 상승했다. 강남구와 양천구는 겨울방학 이사철 수요로 전세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소유주 2년 거주 시 양도세 혜택이 있어 소유주들이 입주하거나 월세로 전환하는 임대인들이 많아져서 전세 물량이 더욱 줄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 수지구(1.36%), 수원 영통구(0.94%), 고양 덕양구(0.85%), 용인 기흥구(0.73%), 과천(0.58%) 등에서 오름세였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다.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