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고려제강 등 오너 일가 지분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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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주가 하락에 장내서 주식 매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로 주가가 최저가 수준까지 급락하자 장내에서 주식을 쓸어담는 대주주들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상장기업 경영권을 물려받으려는 자녀들이 지분 확대 기회로 삼고 있다.
성신양회 김영준 회장 두 아들
21만여주 장내서 매수
고려제강 홍석표 부사장도
이달 들어 40만주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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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밀가루 시장 2위 업체 대한제분의 2세 경영인인 이건영 회장과 이재영 부사장도 이달 들어 지분을 각각 0.12%, 0.14% 확대했다. 대한제분은 창립자 이종각 명예회장과 이건영 회장 등 자녀들이 96.3% 지분을 가진 지주회사 디앤비컴퍼니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코스닥 절삭공구 제조업체 와이지-원에서는 송호근 대표의 막내딸 송주리 씨가 이달 들어 와이지-원 주식 1억6542만원어치(2만4962주)를 매수했다. 1992년생인 송씨는 와이지-원 지분 0.57%를 직접 보유하고, 자신이 100% 지분을 가진 한국기술을 통해 와이지-원 지분 0.10%를 보유하고 있다.범LG그룹 오너 일가도 대거 주식을 늘렸다. LS그룹에선 대주주 일가 17명이 한꺼번에 나서 지주회사인 LS 주식을 매수했다. 이들은 67억원을 투자해 이달 들어 지분 0.50%를 늘렸다. GS그룹에서도 이달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등 오너 일가 5명이 지주회사 GS 주식 20만3053주(0.24%)를 늘렸다.
오너 일가의 지분 확대는 주식시장에서 저점 신호로 해석된다. 한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전망이나 정보에 가장 밝은 오너 일가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것은 주가가 그만큼 저평가됐다는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가 수습되면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재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