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 가장 선호한 한류콘텐츠 '기생충' '호텔 델루나'

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

한류 붐이 지속하면서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해외 이용자들의 호감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25일 공개한 '2020 해외한류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는 드라마(76.0%), 예능(73.4%), 한식(73.3%), 영화(73.4%) 순으로 높았으며 2018년에 비해 상승했다.

호감도 상승폭이 가장 큰 콘텐츠는 영화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월평균 지출 금액도 늘었다.무형 콘텐츠는 드라마(14.0달러), 게임(13.3달러), 영화(12.1달러), 출판물(11.2달러), 예능(10.8달러), 애니메이션(9.3달러), 음악(9.2달러) 순이었으며, 유형 콘텐츠는 패션(31.4달러), 뷰티(28.5달러), 한식(22.6달러)이었다.
선호하는 콘텐츠로 드라마는 '호텔 델루나'(8.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태양의 후예'(3.0%), '대장금'(2.3%), '킹덤'(2.1%), '도깨비'(2.0%), '그녀의 사생활'(2.0%)이 뒤를 이었다.

영화는 '기생충'(12.4%)이 단연 1위였으며 '부산행'(7.9%), '극한 직업'(3.1%), '신과 함께'(2.0%), '엑시트'(1.5%) 순이었다.게임은 '배틀그라운드'(18.3%), '라그나로크'(11.4%), '크로스파이어'(10.5%), '검은사막'(8.9%), '던전앤파이터'(8.5%)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애니메이션 캐릭터는 '뿌까'(15.9%), '뽀로로'(15.5%), '라바'(14.8%), '핑퐁'(13.3%), '슈퍼윙즈'(10.3%) 순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가수는 '방탄소년단'(15.2%)이었으며 '블랙핑크'(6.5%), '싸이'(5.7%), '트와이스'(2.8%), '빅뱅'(2.5%)이 뒤를 이었다.배우는 이민호(7.6%), 송혜교(3.4%), 송중기(1.9%), 공유(1.8%), 수지(1.7%), 이종석(1.7%)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는 K팝이 18.5%로 가장 높았으며 한식(12.2%), 드라마(7.8%), IT산업(7.3%), 한류스타(5.8%) 순이었다.

한국 문화콘텐츠 경험 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은 62.8%로 전년(62.3%)과 비슷했으며, 한류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는 대체로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다.
향후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41.8%로 전년과 동일했고, 1년 후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소비지출 의향이 강해질 것이라는 응답은 43.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를 경험한 해외 17개국 8천명을 대상으로 방송, 영화, 음악 등 10개 한류 관련 콘텐츠 소비 실태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보고서는 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