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2월 스타트업 투자건수 5분의 1 토막

면담 어려워지며 투자시기 미뤄져
이달 10건 3253억원 그쳐
올해 2월 이뤄진 스타트업 투자는 3253억원, 1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달에 비해 투자액은 늘었지만 투자 건수는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풀이된다. 투자를 위한 면담 자체가 어려워 투자 시기가 미뤄진 기업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스타트업인 데이터베이스 업체 더브이씨는 25일 최근 30일간의 스타트업 투자 결과를 집계해 발표했다. GC녹십자헬스케어가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인 유비케어를 인수한 게 가장 큰 뉴스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강화 전략에 따른 것으로 오는 4월 안에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GC녹십자헬스케어가 유비케어의 최대 주주인 유니머스홀딩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각각 주식매매계약을 맺고 유비케어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총 2088억원을 투자해 유비케어의 지분 52.7%를 확보할 예정이다.

GC녹십자헬스케어는 GC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로 정보기술(IT) 기반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EMR을 개발한 기업이다. 전국 2만3900여 곳의 병·의원, 약국과 거래 중이다.2위는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제조업체 키위플러스다. 카카오가 사물인터넷(IoT) 사업 강화를 위해 회사에 2018년 투자했지만 2년 만에 처분을 결정했다. 키위플러스 운영사인 이더블유케이는 카카오와 서상원 키위플러스 대표가 보유한 지분 64.14%를 인수한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인수액은 380억원이다. 이더블유케이는 “사업다각화 및 신규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수합병(M&A)을 제외한 투자 실적은 미미했다. SNS 기반 쇼핑 플랫폼 스타일쉐어가 스톤브릿지캐피탈 등으로부터 2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게 가장 규모가 컸다. 스타일쉐어는 신규 동영상 사업을 비롯한 콘텐츠 개발 전반에 이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