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부산 경선 갈등 지역 단일화·등록 포기로 2파전(종합)

영도 박영미·김용원 단일화…기장 김한선 예비후보 사퇴
4·15 총선을 앞두고 부산 더불어민주당 경선 갈등 지역 2곳에서 후보 단일화와 후보 사퇴가 이어져 2파전으로 정리되고 있다. 권리당원 과다조회 문제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부산 중·영도 지역에서는 김용원·박영미 예비후보가 25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중·영도 후보공천을 위한 경선은 김비오·김용원 예비후보가 경쟁하는 2파전으로 압축됐다.

김용원·박영미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를 경선 단일 후보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1일 한 언론사에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3인 경선으로 가게 되면 불법을 저지른 후보가 어부지리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며 "고심 끝에 28년 지역 권력 독점을 깨기 위해서 경선 후보 단일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박 후보와 함께 곧 실시될 경선에서 승리하고 4월 15일 본선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김비오 예비후보는 "중앙당에 현장 조사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며 "이를 두고 마치 적폐 취급하는 것은 중앙당 입장과 배치되는 해당 행위며 개인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3명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부산 기장 선거구에서는 김한선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포기하면서 최택용, 박견목 예비후보 간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특정 후보를 위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23일 경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53사단장 출신인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 정당공천을 포기하고 앞으로 나라와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길을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