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19 확산에 '마스크 만원 · 손소독제 5만원' 폭등

수사당국 '가격 뻥튀기' 조사 착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퍼지는 이탈리아에서 개인위생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치솟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지난주부터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개인위생 상품 수요가 10배 가까이 폭증하며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손 소독제의 경우 올해 첫 6주간 이탈리아 내 판매량이 90만개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배나 늘었다. 이달 말이면 판매량은 1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대형 할인매장과 약국 등에는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대량으로 사려는 시민들이 몰리며 재고가 바닥난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시민들은 온라인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구입하고 있는데, 수요가 몰리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이전까지 개당 약 500원에 팔리던 마스크가 1만3000원(10유로)로 오르는가 하면 만원이 채 되지 않던 1리터들이 손소독제는 5만1000원(39유로)에 팔리고 있다.

현지 수사당국은 비정상적인 가격 뻥튀기나 담합 등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공포심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